‘전세기 투입’ 놓고 혼선…정부 내 엇박자도

입력 2020.01.30 (21:21) 수정 2020.01.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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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파견한 전세기는 당초 2대에서 1대로 줄었습니다.

출발 시간도 오전에서 밤으로 늦춰지면서 교민들이 애를 태웠고, 유증상자의 탑승 여부를 놓고도 주무 부처의 말이 달랐습니다.

정부 대응의 문제점,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오늘(30일) 새벽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세기 운항 허가가 지연돼 당초 오전 10시 45분 모이기로 했던 공지를 변경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가 어제(29일) 오늘(30일)과 내일(31일) 두 차례에 걸려 전세기 넉 대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바뀌면서 혼란이 빚어진 겁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오늘/정부 합동 브리핑 : "어제(29일)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 이렇게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늘(30일) 중으로 이 1대가 우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혼선을 초래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증상자의 탑승 여부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의 말이 달랐습니다.

[이태호/외교부 2차관/28일 브리핑 : "이번에 전세기편으로 귀국하시는 이분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KBS 특집 대담/28일 : "유증상자는 귀국과 동시에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중국 정부와 협의가 끝나기 전에 확정되지 않은 정보가 발표되면서 빚어진 혼선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 추가 파견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태호/외교부 2차관 : "아직 나머지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그 부분엔 중국 측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나머지 교민들도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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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기 투입’ 놓고 혼선…정부 내 엇박자도
    • 입력 2020-01-30 21:23:11
    • 수정2020-01-31 09:38:50
    뉴스 9
[앵커]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파견한 전세기는 당초 2대에서 1대로 줄었습니다. 출발 시간도 오전에서 밤으로 늦춰지면서 교민들이 애를 태웠고, 유증상자의 탑승 여부를 놓고도 주무 부처의 말이 달랐습니다. 정부 대응의 문제점,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오늘(30일) 새벽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세기 운항 허가가 지연돼 당초 오전 10시 45분 모이기로 했던 공지를 변경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가 어제(29일) 오늘(30일)과 내일(31일) 두 차례에 걸려 전세기 넉 대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바뀌면서 혼란이 빚어진 겁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오늘/정부 합동 브리핑 : "어제(29일)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 이렇게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늘(30일) 중으로 이 1대가 우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혼선을 초래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증상자의 탑승 여부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의 말이 달랐습니다. [이태호/외교부 2차관/28일 브리핑 : "이번에 전세기편으로 귀국하시는 이분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KBS 특집 대담/28일 : "유증상자는 귀국과 동시에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중국 정부와 협의가 끝나기 전에 확정되지 않은 정보가 발표되면서 빚어진 혼선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 추가 파견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태호/외교부 2차관 : "아직 나머지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그 부분엔 중국 측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나머지 교민들도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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