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 “경기 부정적 영향” 첫 언급…대책 추진

입력 2020.02.03 (21:19) 수정 2020.02.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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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요즘 사람 많던 곳의 인적이 끊기면서, 일부 업종은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하소연하는데요.

정부도 이번 사태가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로 북적이던 놀이 시설이 텅 비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 한 명에 직원 세 명 근무하는 상황입니다.

[이보란/서울 노원구 : "4일 정도는 집에만 있었어요. 밖에 나가질 않았어요. 계속 확진자가 늘어가고 어디를 돌아다녔다 이런 기사 같은 게 나오다 보니까..."]

매일 소독에 열화상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채희재/키즈카페 대표 : "얼마만큼 저희가 (손해를) 갖고 갈 수 있을지 버텨낼 수 있을지 그걸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지금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면세점과 마트 등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업을 하는 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 정도씩 줄었습니다.

서비스, 유통 업종부터 충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조기에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기 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상황이 길어지면 관광과 내수 위축뿐 아니라 생산 차질, 수출 감소 등 경제 전반이 충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메르스 때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규모 추경 예산까지 편성했는데도 경제성장률을 0.3%P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분야별 대응반을 꾸리고 조속히 수출지원과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경 편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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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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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사태 “경기 부정적 영향” 첫 언급…대책 추진
    • 입력 2020-02-03 21:21:27
    • 수정2020-02-04 08:46:26
    뉴스 9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요즘 사람 많던 곳의 인적이 끊기면서, 일부 업종은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하소연하는데요. 정부도 이번 사태가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로 북적이던 놀이 시설이 텅 비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 한 명에 직원 세 명 근무하는 상황입니다. [이보란/서울 노원구 : "4일 정도는 집에만 있었어요. 밖에 나가질 않았어요. 계속 확진자가 늘어가고 어디를 돌아다녔다 이런 기사 같은 게 나오다 보니까..."] 매일 소독에 열화상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채희재/키즈카페 대표 : "얼마만큼 저희가 (손해를) 갖고 갈 수 있을지 버텨낼 수 있을지 그걸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지금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면세점과 마트 등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업을 하는 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 정도씩 줄었습니다. 서비스, 유통 업종부터 충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조기에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기 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상황이 길어지면 관광과 내수 위축뿐 아니라 생산 차질, 수출 감소 등 경제 전반이 충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메르스 때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규모 추경 예산까지 편성했는데도 경제성장률을 0.3%P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분야별 대응반을 꾸리고 조속히 수출지원과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경 편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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