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24,000여 명…중국 “통치 체계 큰 시험”

입력 2020.02.05 (12:13) 수정 2020.02.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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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만 4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0명에 육박합니다.

언제 쯤 환자가 최고조에 달한 뒤 꺾이게 될 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태로 "통치 체계가 큰 시험"에 올랐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 신종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오늘 또 비극적인 기록 경신을 했습니다.

[기자]

확진자는 3,800여 명, 또 사망자도 60여 명 늘어났습니다.

현재 확진자는 24,363 명이고요. 사망자도 491명입니다.

중태 환자는 3,219명, 의심환자는 23,260명입니다.

당분간 사망자와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요.

또 의심환자도 하루 5천여 명 씩 늘었는데, 어제는 3천 명 대로 줄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이런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2차 확산으로 전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인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감염병 권위자 중난산 박사는 다음 주 중후반이 최고조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팀은 자체 설계한 예측 모델로 예상한 결과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중난산 박사 전망과 비슷합니다.

칭화대 팀은 이달 말까지 환자가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예일대는 21일 쯤 최고조에, 홍콩대 연구팀은 더 비관적으로 4월말이나 5월초에 최고조에 달한다고 전망합니다.

어느 경우의 수든, 중국은 신중국 70년 중 가장 큰 전염병 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이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두번째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사망자 중 3분의 2가 남성이라고 하죠?

[기자]

사망자 중 80%가 60세 이상 노년층이고요 ,

또 3분의 2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남성이 더 많은 지에 대한 인과 관계는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사망자 가운데 75%가 뇌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치사율은 현재까지는 2%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은 지역별로 치사율을 공개했는데, 후베이성이 3.1%, 특히 우한은 4.9%에 이르는 반면 후베이 외 지역은 0.16%라고 밝혔습니다.

우한의 사망률이 다른 곳보다 5배 가까이 높은데, 이에대해 중국 보건당국은 확산 초기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2003년 사스와 비교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튜브 등에 올라오는 중국 민심을 보면 중국 정부에 대한 성토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중국 지도부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지도부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종 코로나 사태는 중국의 국가 통치 체계 능력에 대한 큰 시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 지도력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 건데요.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 방역을 전국 차원에서 통합관리해야 하고, 중앙의 지휘에 철저히 복종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게 될 지 지켜볼 대목이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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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확진자 24,000여 명…중국 “통치 체계 큰 시험”
    • 입력 2020-02-05 12:15:29
    • 수정2020-02-05 13: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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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만 4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0명에 육박합니다.

언제 쯤 환자가 최고조에 달한 뒤 꺾이게 될 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태로 "통치 체계가 큰 시험"에 올랐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 신종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오늘 또 비극적인 기록 경신을 했습니다.

[기자]

확진자는 3,800여 명, 또 사망자도 60여 명 늘어났습니다.

현재 확진자는 24,363 명이고요. 사망자도 491명입니다.

중태 환자는 3,219명, 의심환자는 23,260명입니다.

당분간 사망자와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요.

또 의심환자도 하루 5천여 명 씩 늘었는데, 어제는 3천 명 대로 줄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이런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2차 확산으로 전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인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감염병 권위자 중난산 박사는 다음 주 중후반이 최고조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팀은 자체 설계한 예측 모델로 예상한 결과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중난산 박사 전망과 비슷합니다.

칭화대 팀은 이달 말까지 환자가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예일대는 21일 쯤 최고조에, 홍콩대 연구팀은 더 비관적으로 4월말이나 5월초에 최고조에 달한다고 전망합니다.

어느 경우의 수든, 중국은 신중국 70년 중 가장 큰 전염병 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이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두번째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사망자 중 3분의 2가 남성이라고 하죠?

[기자]

사망자 중 80%가 60세 이상 노년층이고요 ,

또 3분의 2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남성이 더 많은 지에 대한 인과 관계는 설명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사망자 가운데 75%가 뇌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치사율은 현재까지는 2%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은 지역별로 치사율을 공개했는데, 후베이성이 3.1%, 특히 우한은 4.9%에 이르는 반면 후베이 외 지역은 0.16%라고 밝혔습니다.

우한의 사망률이 다른 곳보다 5배 가까이 높은데, 이에대해 중국 보건당국은 확산 초기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2003년 사스와 비교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튜브 등에 올라오는 중국 민심을 보면 중국 정부에 대한 성토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중국 지도부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지도부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종 코로나 사태는 중국의 국가 통치 체계 능력에 대한 큰 시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 지도력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 건데요.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 방역을 전국 차원에서 통합관리해야 하고, 중앙의 지휘에 철저히 복종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게 될 지 지켜볼 대목이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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