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전 세계 확진자 2만 4천여 명…“마스크 동났다”
입력 2020.02.05 (18:07)
수정 2020.0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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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룻밤 사이 확진자가 무려 4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백 명에 육박합니다.
중국 밖,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나왔죠.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외 신종 코로나 발생 현황을 짚어보죠.
[답변]
현재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화권을 빼면 일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요.
태국이 25명, 싱가포르는 2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환자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상황도 짚어주시죠.
[답변]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지난 3일부터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 선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크루즈 선은, 이 배에 타고 있던 80대 홍콩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제부터 승객과 승무원 3천7백여 명의 발이 묶여 있었는데요.
당국이 이 가운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승객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이 크루즈 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탄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나도 전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기본적인 감염을 예방해 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이 마스크 구하는 게 쉽지 않죠.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비슷한가요?
[답변]
복권에 당첨될 확률, 수억 분의 일이라고 하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마스크도 '당첨'이 돼야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겨우 몇 장에 불과합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결국,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방독면에 헬멧은 기본.
생수통을 잘라 얼굴에 쓰기도 합니다.
코와 입 등 호흡기를 가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중국 SNS에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과일이나 채소를 쓴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번 썼던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법도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저런 자구책을 마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모두 마스크가 없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요.
현재 웃돈을 줘도 살 수가 없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매장을 가봐도 마찬가집니다.
'품절'이라는 안내 문구만 덩그러니 붙어 있을 뿐입니다.
일부 남아 있는 물량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종일 줄을 서 보지만,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마스크는 고작 몇 장이 전붑니다.
[필리핀 시민 :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든 상점에 마스크가 바닥났습니다."]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이나 매장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다섯 군데에서 마스크를 공급받는데요. 재고가 없답니다. 전국적으로 모자랍니다. 그들은 3~4주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마스크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 원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답변]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료 업체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이 원재료마저 동난 상황입니다.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최근 며칠 동안 N95 같은 마스크의 주문이 우리가 보통 한 달 동안 주문받는 총량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자국에서 비싼 값에 되팔고 있는데요.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0.46위안(약 80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현재는 5위안(약 85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마스크 작은 팩 하나가 100위안(약 17,000원)을 넘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마스크가 더 싸고 구매하기도 더 쉬워요."]
다른 나라들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60매가 든 한 상자가 9만8천 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고요.
싱가포르에서도 현재 50매가 든 마스크 한 상자가 19.90달러(약 17,000원), 기존 가격보다 두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습니다.
일부 판매상들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초유의 마스크 대란에 각국 정부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습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부터, 사재기 대응 방안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어제부터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1인당 구매 수량도 일주일에 2매로 제한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마스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푸젠성 샤먼에서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고요.
상하이에선 사전에 등록한 '구매증명서'를 보여줘야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또, 마스크를 사재기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하룻밤 사이 확진자가 무려 4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백 명에 육박합니다.
중국 밖,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나왔죠.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외 신종 코로나 발생 현황을 짚어보죠.
[답변]
현재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화권을 빼면 일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요.
태국이 25명, 싱가포르는 2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환자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상황도 짚어주시죠.
[답변]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지난 3일부터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 선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크루즈 선은, 이 배에 타고 있던 80대 홍콩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제부터 승객과 승무원 3천7백여 명의 발이 묶여 있었는데요.
당국이 이 가운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승객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이 크루즈 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탄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나도 전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기본적인 감염을 예방해 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이 마스크 구하는 게 쉽지 않죠.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비슷한가요?
[답변]
복권에 당첨될 확률, 수억 분의 일이라고 하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마스크도 '당첨'이 돼야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겨우 몇 장에 불과합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결국,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방독면에 헬멧은 기본.
생수통을 잘라 얼굴에 쓰기도 합니다.
코와 입 등 호흡기를 가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중국 SNS에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과일이나 채소를 쓴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번 썼던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법도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저런 자구책을 마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모두 마스크가 없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요.
현재 웃돈을 줘도 살 수가 없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매장을 가봐도 마찬가집니다.
'품절'이라는 안내 문구만 덩그러니 붙어 있을 뿐입니다.
일부 남아 있는 물량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종일 줄을 서 보지만,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마스크는 고작 몇 장이 전붑니다.
[필리핀 시민 :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든 상점에 마스크가 바닥났습니다."]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이나 매장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다섯 군데에서 마스크를 공급받는데요. 재고가 없답니다. 전국적으로 모자랍니다. 그들은 3~4주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마스크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 원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답변]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료 업체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이 원재료마저 동난 상황입니다.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최근 며칠 동안 N95 같은 마스크의 주문이 우리가 보통 한 달 동안 주문받는 총량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자국에서 비싼 값에 되팔고 있는데요.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0.46위안(약 80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현재는 5위안(약 85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마스크 작은 팩 하나가 100위안(약 17,000원)을 넘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마스크가 더 싸고 구매하기도 더 쉬워요."]
다른 나라들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60매가 든 한 상자가 9만8천 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고요.
싱가포르에서도 현재 50매가 든 마스크 한 상자가 19.90달러(약 17,000원), 기존 가격보다 두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습니다.
일부 판매상들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초유의 마스크 대란에 각국 정부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습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부터, 사재기 대응 방안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어제부터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1인당 구매 수량도 일주일에 2매로 제한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마스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푸젠성 샤먼에서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고요.
상하이에선 사전에 등록한 '구매증명서'를 보여줘야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또, 마스크를 사재기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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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제] 전 세계 확진자 2만 4천여 명…“마스크 동났다”
-
- 입력 2020-02-05 18:15:17
- 수정2020-02-05 18:20:01

[앵커]
하룻밤 사이 확진자가 무려 4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백 명에 육박합니다.
중국 밖,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나왔죠.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외 신종 코로나 발생 현황을 짚어보죠.
[답변]
현재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화권을 빼면 일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요.
태국이 25명, 싱가포르는 2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환자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상황도 짚어주시죠.
[답변]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지난 3일부터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 선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크루즈 선은, 이 배에 타고 있던 80대 홍콩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제부터 승객과 승무원 3천7백여 명의 발이 묶여 있었는데요.
당국이 이 가운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승객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이 크루즈 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탄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나도 전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기본적인 감염을 예방해 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이 마스크 구하는 게 쉽지 않죠.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비슷한가요?
[답변]
복권에 당첨될 확률, 수억 분의 일이라고 하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마스크도 '당첨'이 돼야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겨우 몇 장에 불과합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결국,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방독면에 헬멧은 기본.
생수통을 잘라 얼굴에 쓰기도 합니다.
코와 입 등 호흡기를 가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중국 SNS에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과일이나 채소를 쓴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번 썼던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법도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저런 자구책을 마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모두 마스크가 없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요.
현재 웃돈을 줘도 살 수가 없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매장을 가봐도 마찬가집니다.
'품절'이라는 안내 문구만 덩그러니 붙어 있을 뿐입니다.
일부 남아 있는 물량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종일 줄을 서 보지만,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마스크는 고작 몇 장이 전붑니다.
[필리핀 시민 :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든 상점에 마스크가 바닥났습니다."]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이나 매장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다섯 군데에서 마스크를 공급받는데요. 재고가 없답니다. 전국적으로 모자랍니다. 그들은 3~4주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마스크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 원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답변]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료 업체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이 원재료마저 동난 상황입니다.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최근 며칠 동안 N95 같은 마스크의 주문이 우리가 보통 한 달 동안 주문받는 총량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자국에서 비싼 값에 되팔고 있는데요.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0.46위안(약 80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현재는 5위안(약 85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마스크 작은 팩 하나가 100위안(약 17,000원)을 넘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마스크가 더 싸고 구매하기도 더 쉬워요."]
다른 나라들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60매가 든 한 상자가 9만8천 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고요.
싱가포르에서도 현재 50매가 든 마스크 한 상자가 19.90달러(약 17,000원), 기존 가격보다 두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습니다.
일부 판매상들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초유의 마스크 대란에 각국 정부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습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부터, 사재기 대응 방안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어제부터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1인당 구매 수량도 일주일에 2매로 제한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마스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푸젠성 샤먼에서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고요.
상하이에선 사전에 등록한 '구매증명서'를 보여줘야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또, 마스크를 사재기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하룻밤 사이 확진자가 무려 4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백 명에 육박합니다.
중국 밖,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나왔죠.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외 신종 코로나 발생 현황을 짚어보죠.
[답변]
현재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화권을 빼면 일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요.
태국이 25명, 싱가포르는 2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환자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상황도 짚어주시죠.
[답변]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지난 3일부터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 선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크루즈 선은, 이 배에 타고 있던 80대 홍콩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제부터 승객과 승무원 3천7백여 명의 발이 묶여 있었는데요.
당국이 이 가운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승객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이 크루즈 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탄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나도 전염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기본적인 감염을 예방해 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이 마스크 구하는 게 쉽지 않죠.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비슷한가요?
[답변]
복권에 당첨될 확률, 수억 분의 일이라고 하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마스크도 '당첨'이 돼야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겨우 몇 장에 불과합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결국,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방독면에 헬멧은 기본.
생수통을 잘라 얼굴에 쓰기도 합니다.
코와 입 등 호흡기를 가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습니다.
중국 SNS에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과일이나 채소를 쓴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번 썼던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법도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저런 자구책을 마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모두 마스크가 없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요.
현재 웃돈을 줘도 살 수가 없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다른 매장을 가봐도 마찬가집니다.
'품절'이라는 안내 문구만 덩그러니 붙어 있을 뿐입니다.
일부 남아 있는 물량이라도 구하기 위해 온종일 줄을 서 보지만,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마스크는 고작 몇 장이 전붑니다.
[필리핀 시민 :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든 상점에 마스크가 바닥났습니다."]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이나 매장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다섯 군데에서 마스크를 공급받는데요. 재고가 없답니다. 전국적으로 모자랍니다. 그들은 3~4주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마스크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 원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답변]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료 업체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이 원재료마저 동난 상황입니다.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최근 며칠 동안 N95 같은 마스크의 주문이 우리가 보통 한 달 동안 주문받는 총량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자국에서 비싼 값에 되팔고 있는데요.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마스크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0.46위안(약 80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현재는 5위안(약 85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 : "중국에서 마스크가 너무 비싸요. 마스크 작은 팩 하나가 100위안(약 17,000원)을 넘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마스크가 더 싸고 구매하기도 더 쉬워요."]
다른 나라들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60매가 든 한 상자가 9만8천 엔,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고요.
싱가포르에서도 현재 50매가 든 마스크 한 상자가 19.90달러(약 17,000원), 기존 가격보다 두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습니다.
일부 판매상들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초유의 마스크 대란에 각국 정부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습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부터, 사재기 대응 방안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아예 금지했습니다.
어제부터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1인당 구매 수량도 일주일에 2매로 제한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마스크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푸젠성 샤먼에서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만 마스크를 살 수 있고요.
상하이에선 사전에 등록한 '구매증명서'를 보여줘야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또, 마스크를 사재기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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