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부족 우황청심환 유통 많아

입력 2003.05.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중의 우황청심원 4개 중 1개는 함량 미달에 엉터리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황청심원이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것처럼 오남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물품을 파는 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중심지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물품 가운데 하나가 중국산 우황청심원입니다.
값이 국내 제품의 1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많이들 사요?
⊙판매상: 많이들 사지. 요즘은 물건이 안 들어와... 저도 이거 하나씩 먹어요.
⊙기자: 그러나 성분 조사 결과 이러한 중국산에는 우황청심원의 주요 성분인 우황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우황청심원 20종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3개 제품에서는 우황에 들어 있는 빌리루빈 성분이 아예 없거나 적은 양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우황청심원의 경우 2개 제품에서 빌리루빈 성분의 기준이 4.5mg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황청심원의 오남용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들의 3분의 1 정도는 우황청심원을 복용할 때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규선(소보원 시험검사소 화학분석팀 소장): 약간에 마음이 불안하면 이것이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오남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소보원은 동의보감을 인용해 우황청심원은 중풍이나 뇌졸중 등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응급약일 뿐이라며 이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함량부족 우황청심환 유통 많아
    • 입력 2003-05-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중의 우황청심원 4개 중 1개는 함량 미달에 엉터리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황청심원이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것처럼 오남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물품을 파는 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중심지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물품 가운데 하나가 중국산 우황청심원입니다. 값이 국내 제품의 1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많이들 사요? ⊙판매상: 많이들 사지. 요즘은 물건이 안 들어와... 저도 이거 하나씩 먹어요. ⊙기자: 그러나 성분 조사 결과 이러한 중국산에는 우황청심원의 주요 성분인 우황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우황청심원 20종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3개 제품에서는 우황에 들어 있는 빌리루빈 성분이 아예 없거나 적은 양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우황청심원의 경우 2개 제품에서 빌리루빈 성분의 기준이 4.5mg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황청심원의 오남용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들의 3분의 1 정도는 우황청심원을 복용할 때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규선(소보원 시험검사소 화학분석팀 소장): 약간에 마음이 불안하면 이것이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오남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소보원은 동의보감을 인용해 우황청심원은 중풍이나 뇌졸중 등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응급약일 뿐이라며 이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