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 중심 '시스템 개선'이 관건

⊙앵커: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물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무엇이 시급한 과제인지 물류 개혁방안을 임장원 기자가 생각해 봤습니다.
⊙기자: 화물운송을 알선해 주는 업체입니다.
규모가 꽤 큰 편인데도 화주와 차량을 연결해 주는 방법은 주먹구구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속만 강화한들 이른바 다단계 알선이 사라질 리 없습니다.
누가 몇 톤 트럭이 필요한지, 빈 차는 어디에 있는지 자판만 두드리면 바로 알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임복순(대한상의 유통물류팀장): 화물운송정보망을 잘 정비해서 제조업체와 운송업체들이 운송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기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화물을 직접 운송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2, 3배에 이릅니다.
경쟁력 있는 물류전문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제조업체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물류 전문기업을 키우고 정부는 이런 전문기업들이 필요한 곳에 물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권오경(인하대 통상학부 교수): 항만 주변에 물류센터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고 기업들이 거기에다가 재고를 유지를 했었다면 이번처럼 운송의 어떤 장애로 인한 수출애로 문제는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기자: 필요없는 규제를 없애는 것은 돈을 들이지 않고 물류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입니다.
⊙뮤젠(주한 유럽상의 물류위 위원장):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
제도가 단순하고 유연해질수록 한국은 더 매력적인 물류 중심국이 될 겁니다.
⊙기자: 화물파업은 끝났지만 동북아 중심을 향한 물류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