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불편 매우 송구”…‘약국 판매 일원화’ 추진

[앵커]

이렇게 마스크를 사는 데 혼란이 계속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파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구매 기록이 남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팔면 필요 이상으로 사들이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이 체감하는 마스크 공급을 지시했던 문 대통령, 혼란이 계속되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구체적 지시도 내놨습니다.

마스크를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업체들이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보급도 최대한 공평하게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정부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라며 장관들을 질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히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마스크를 약국에서만 파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2만 4천여 곳으로 주민센터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마스크를 약처럼 DUR,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에 등재하면 중복 구매를 막을 수 있어 가수요 억제에 효과적이란 겁니다.

[김상조/CBS 출연 : "약국에서 약을 사실 때 다 그게 등록되지 않습니까? 결국은 국민들 한분 한분이 얼마만큼의 마스크를 사셨는지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약국 채널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 이같은 마스크 수급 대책을 발표하고 이번주 안에 시행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