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몰아주기’로 폭리 취한 부자 적발…세무조사로 탈탈 턴다

입력 2020.03.03 (19:11) 수정 2020.03.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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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회사가 만든 마스크를 아들의 유통회사에 독점공급하고, 건축 자재 유통업체가 갑자기 마스크를 취급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한 다음 벌어진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한 걸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런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2, 3차 유통업체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는 기존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유통업체 단 한 곳에 마스크를 독점 공급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대표는 바로 아들이었습니다.

수량은 350만 장, 납품가는 장당 3백 원으로 줬는데, 아들은 최대 4천5백 원에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대금은 차명계좌 등으로 빼돌렸다는 게 국세청 판단입니다.

또 다른 유통업자는 마스크 3백만 장, 20억 원어치를 사재기해 시세의 5배 이상을 받고 팔았습니다.

주로 해외 보따리상이나 거래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소규모 업체들에게만 현금으로 팔았습니다.

이 업자는 마스크를 한 번도 팔아본 적 없는 건축자재 유통업자였습니다.

이렇게 사재기와 탈루혐의 등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업체는 52곳, 온라인 판매상과 2, 3차 유통업체입니다.

사재기 등 불공정 행위가 제조업체나 대형인 1차 유통업체보다는 중소 유통업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국세청은 세금탈루 혐의가 확인된 업체는 최대 10년 치 자료를 모두 조사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임광현/국세청 조사국장 :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제조·유통하는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모범납세자 선정, 세무조사 유예 등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와 별개로 온라인 판매·유통업체 129곳에 대한 추가 점검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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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몰아주기’로 폭리 취한 부자 적발…세무조사로 탈탈 턴다
    • 입력 2020-03-03 19:13:49
    • 수정2020-03-04 13: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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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회사가 만든 마스크를 아들의 유통회사에 독점공급하고, 건축 자재 유통업체가 갑자기 마스크를 취급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한 다음 벌어진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한 걸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런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2, 3차 유통업체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는 기존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유통업체 단 한 곳에 마스크를 독점 공급했습니다.

이 유통업체의 대표는 바로 아들이었습니다.

수량은 350만 장, 납품가는 장당 3백 원으로 줬는데, 아들은 최대 4천5백 원에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대금은 차명계좌 등으로 빼돌렸다는 게 국세청 판단입니다.

또 다른 유통업자는 마스크 3백만 장, 20억 원어치를 사재기해 시세의 5배 이상을 받고 팔았습니다.

주로 해외 보따리상이나 거래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소규모 업체들에게만 현금으로 팔았습니다.

이 업자는 마스크를 한 번도 팔아본 적 없는 건축자재 유통업자였습니다.

이렇게 사재기와 탈루혐의 등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업체는 52곳, 온라인 판매상과 2, 3차 유통업체입니다.

사재기 등 불공정 행위가 제조업체나 대형인 1차 유통업체보다는 중소 유통업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국세청은 세금탈루 혐의가 확인된 업체는 최대 10년 치 자료를 모두 조사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임광현/국세청 조사국장 :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제조·유통하는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모범납세자 선정, 세무조사 유예 등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와 별개로 온라인 판매·유통업체 129곳에 대한 추가 점검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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