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추적, 뺑소니 운전자 붙잡아

입력 2003.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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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미화원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20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실낱 같은 단서 하나로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30일 새벽 청소에 나섰던 환경미화원 57살 이 씨는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지고 말았습니다.
캄캄한 사고현장에는 부서진 방향지시등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뺑소니 차량이 흰색 계통의 승합차량이었다는 목격자 2명의 진술이 실낱 같은 단서였습니다.
⊙강주원(경장/서울청량리경찰서): 막막했죠, 수사하는 데.
넘버라든가 번호가 있었어야지 수사할 때 수월할 텐데 그거 하나 가지고 수사하기는 상당히 어려웠죠.
⊙기자: 이 씨가 차에 치일 때 옷에 묻은 페인트 자국과 현장에 남겨진 방향지시등으로 미뤄 용의차량은 은회색 스타렉스로 압축됐습니다.
그러나 서울 북부지역에 등록된 은회색 스타렉스만 1180여 대나 됐습니다.
경찰은 40여 명을 투입해 일일이 확인작업 끝에 비로소 721번째로 수리흔적이 있는 용의차량을 찾아냈습니다.
추적 20일 만이었습니다.
⊙조 모씨(피의자): 셋이서 소주 2병 나눠 먹었어요. 오타바이 뒤를 스쳤구나 그런 생각 했어요.
⊙기자: 정년 퇴임을 1년 앞두고 당한 뺑소니 사고.
용의자 검거 소식에 가족들은 그 동안 응어리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이병진(숨진 이 씨 장남): 거의 자포자기였죠.
희망도 거의 안 보였었고요.
연락받고 잡았다고 얘기를 하시니까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기자: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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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질긴 추적, 뺑소니 운전자 붙잡아
    • 입력 2003-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환경미화원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20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실낱 같은 단서 하나로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30일 새벽 청소에 나섰던 환경미화원 57살 이 씨는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지고 말았습니다. 캄캄한 사고현장에는 부서진 방향지시등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뺑소니 차량이 흰색 계통의 승합차량이었다는 목격자 2명의 진술이 실낱 같은 단서였습니다. ⊙강주원(경장/서울청량리경찰서): 막막했죠, 수사하는 데. 넘버라든가 번호가 있었어야지 수사할 때 수월할 텐데 그거 하나 가지고 수사하기는 상당히 어려웠죠. ⊙기자: 이 씨가 차에 치일 때 옷에 묻은 페인트 자국과 현장에 남겨진 방향지시등으로 미뤄 용의차량은 은회색 스타렉스로 압축됐습니다. 그러나 서울 북부지역에 등록된 은회색 스타렉스만 1180여 대나 됐습니다. 경찰은 40여 명을 투입해 일일이 확인작업 끝에 비로소 721번째로 수리흔적이 있는 용의차량을 찾아냈습니다. 추적 20일 만이었습니다. ⊙조 모씨(피의자): 셋이서 소주 2병 나눠 먹었어요. 오타바이 뒤를 스쳤구나 그런 생각 했어요. ⊙기자: 정년 퇴임을 1년 앞두고 당한 뺑소니 사고. 용의자 검거 소식에 가족들은 그 동안 응어리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이병진(숨진 이 씨 장남): 거의 자포자기였죠. 희망도 거의 안 보였었고요. 연락받고 잡았다고 얘기를 하시니까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기자: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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