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고민 2명 자살, 1명 중태

입력 2003.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카드빚에 쫓겨서 목숨을 버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형제를 비롯한 20대 남자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서 2명이 숨지는 일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 모씨 형제와 정 모씨 등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한 부산 금정산 정상입니다.
오늘 아침 백 씨 등 2명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습니다.
숨진 백 씨의 동생도 흉기 등으로 함께 자살을 기도했지만 구조돼 목숨은 건졌습니다.
이들은 헝겊으로 된 끈과 흉기 등 자살 도구를 미리 준비했으며 현장에서 술까지 나눠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창성(금성경찰서 형사계 반장): 카드빚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전에 준비를 해서 자살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20대 후반의 이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여 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 모씨(자살기도자): 카드빚 때문에...
⊙기자: 카드빚은 얼마나 졌는데요.
⊙백 모씨(자살 기도자): 1억 정도...
⊙기자: 이들은 또 카드빚을 갚기 위해 지난 18일 새벽에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48살 이 모씨 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다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카드빚 독촉으로 인한 괴로운 심정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10여 장의 유서를 통해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거액의 카드빚을 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카드 할인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드빚 고민 2명 자살, 1명 중태
    • 입력 2003-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카드빚에 쫓겨서 목숨을 버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형제를 비롯한 20대 남자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서 2명이 숨지는 일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 모씨 형제와 정 모씨 등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한 부산 금정산 정상입니다. 오늘 아침 백 씨 등 2명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습니다. 숨진 백 씨의 동생도 흉기 등으로 함께 자살을 기도했지만 구조돼 목숨은 건졌습니다. 이들은 헝겊으로 된 끈과 흉기 등 자살 도구를 미리 준비했으며 현장에서 술까지 나눠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창성(금성경찰서 형사계 반장): 카드빚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전에 준비를 해서 자살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20대 후반의 이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여 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 모씨(자살기도자): 카드빚 때문에... ⊙기자: 카드빚은 얼마나 졌는데요. ⊙백 모씨(자살 기도자): 1억 정도... ⊙기자: 이들은 또 카드빚을 갚기 위해 지난 18일 새벽에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48살 이 모씨 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다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카드빚 독촉으로 인한 괴로운 심정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10여 장의 유서를 통해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거액의 카드빚을 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카드 할인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