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간 겉돈 중학생 장애인 실종 수사
입력 2003.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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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아들의 실종신고를 냈던 부모가 48일이 지난 뒤에야 실종 당일날 아들이 기차에 치어 숨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의 실종자 수사가 좀더 꼼꼼했더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부모의 애를 태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모 중학교 특수반에 재학중인 16살 김 모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달 3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견학을 갔다 어머니가 잠깐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사라진 것입니다.
다섯 살 때 자폐성 언어장애 진단을 받은 김 군이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 김 군의 부모는 더욱 애가 탔습니다.
⊙김동식(김 군 아버지): 우리가 그렇게 숱하게 전단을 붙였는데 사람들이 전단 보고 비슷한 애를 봤다고 하는 전화가 수백통화가 왔어요.
⊙기자: 그러나 김 군은 실종 당일날 경기도 평택시 진의면 경부선 하행선 철길에서 화물열차에 치어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확인을 못 해 전국에 수배를 내리고 3000여 장의 전단지까지 배포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민이 김 군의 가족이 만든 전단지를 경찰에 나눠주다가 비로소 신원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정민(김 군 어머니): 자기 자식이 아닌데 누가 이렇게 전단지를 자세히 비교해 봐 가면서, 그 많은 경찰서에서 전부 다 누구 하나 발견을 못 했다는 거죠.
⊙기자: 경찰은 두 가지 전단을 한꺼번에 접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한 인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박정운(평택경찰서 형사계장): 사건 이후의 사진 자료는 많이 훼손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기자: 김 군의 부모는 김 군을 찾아 헤맬 때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에 두고 김 군을 오늘 화장해 먼저 보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경찰의 실종자 수사가 좀더 꼼꼼했더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부모의 애를 태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모 중학교 특수반에 재학중인 16살 김 모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달 3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견학을 갔다 어머니가 잠깐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사라진 것입니다.
다섯 살 때 자폐성 언어장애 진단을 받은 김 군이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 김 군의 부모는 더욱 애가 탔습니다.
⊙김동식(김 군 아버지): 우리가 그렇게 숱하게 전단을 붙였는데 사람들이 전단 보고 비슷한 애를 봤다고 하는 전화가 수백통화가 왔어요.
⊙기자: 그러나 김 군은 실종 당일날 경기도 평택시 진의면 경부선 하행선 철길에서 화물열차에 치어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확인을 못 해 전국에 수배를 내리고 3000여 장의 전단지까지 배포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민이 김 군의 가족이 만든 전단지를 경찰에 나눠주다가 비로소 신원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정민(김 군 어머니): 자기 자식이 아닌데 누가 이렇게 전단지를 자세히 비교해 봐 가면서, 그 많은 경찰서에서 전부 다 누구 하나 발견을 못 했다는 거죠.
⊙기자: 경찰은 두 가지 전단을 한꺼번에 접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한 인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박정운(평택경찰서 형사계장): 사건 이후의 사진 자료는 많이 훼손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기자: 김 군의 부모는 김 군을 찾아 헤맬 때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에 두고 김 군을 오늘 화장해 먼저 보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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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아들의 실종신고를 냈던 부모가 48일이 지난 뒤에야 실종 당일날 아들이 기차에 치어 숨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의 실종자 수사가 좀더 꼼꼼했더라면 이렇게 오랜 시간 부모의 애를 태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모 중학교 특수반에 재학중인 16살 김 모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달 3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견학을 갔다 어머니가 잠깐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사라진 것입니다.
다섯 살 때 자폐성 언어장애 진단을 받은 김 군이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 김 군의 부모는 더욱 애가 탔습니다.
⊙김동식(김 군 아버지): 우리가 그렇게 숱하게 전단을 붙였는데 사람들이 전단 보고 비슷한 애를 봤다고 하는 전화가 수백통화가 왔어요.
⊙기자: 그러나 김 군은 실종 당일날 경기도 평택시 진의면 경부선 하행선 철길에서 화물열차에 치어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확인을 못 해 전국에 수배를 내리고 3000여 장의 전단지까지 배포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민이 김 군의 가족이 만든 전단지를 경찰에 나눠주다가 비로소 신원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정민(김 군 어머니): 자기 자식이 아닌데 누가 이렇게 전단지를 자세히 비교해 봐 가면서, 그 많은 경찰서에서 전부 다 누구 하나 발견을 못 했다는 거죠.
⊙기자: 경찰은 두 가지 전단을 한꺼번에 접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한 인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박정운(평택경찰서 형사계장): 사건 이후의 사진 자료는 많이 훼손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기자: 김 군의 부모는 김 군을 찾아 헤맬 때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에 두고 김 군을 오늘 화장해 먼저 보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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