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섣부른 발언이 수사 망쳐

입력 2003.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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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용의자가 속속 잡히고 있지만 정작 빨리 찾아야 할 국보는 아직도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 검거 사실을 일찍 공개한 경찰의 경솔한 처신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일주일 간의 은밀한 첩보 수사 끝에 국보 강탈 사건의 용의자 2명을 검거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쯤.
이 용의자들은 남은 용의자들을 모두 붙잡고 무엇보다도 강탈당한 국보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관할 충남지방경찰청장은 공개 석상에서 행자부 장관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말았습니다.
⊙이기묵(충남지방경찰청장): 오늘 현재 4시의 공주 사건은 부산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때부터 일선 경찰은 공개수사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고 결국 다른 용의자들을 모두 붙잡아 국보를 되찾을 수 있는 첫번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국보의 소재도 모른 채 용의자 검거 사실을 공개한 경찰은 뒤늦게 수사 보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청규(총경/공주경찰서장): 공범 피의자가 유물을 소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유물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자: 경찰은 오늘 용의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고 남은 용의자들을 출국금지조치했습니다.
또 용의자 44살 김 모씨를 부산에서 추가 검거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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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섣부른 발언이 수사 망쳐
    • 입력 2003-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용의자가 속속 잡히고 있지만 정작 빨리 찾아야 할 국보는 아직도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 검거 사실을 일찍 공개한 경찰의 경솔한 처신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일주일 간의 은밀한 첩보 수사 끝에 국보 강탈 사건의 용의자 2명을 검거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쯤. 이 용의자들은 남은 용의자들을 모두 붙잡고 무엇보다도 강탈당한 국보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관할 충남지방경찰청장은 공개 석상에서 행자부 장관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말았습니다. ⊙이기묵(충남지방경찰청장): 오늘 현재 4시의 공주 사건은 부산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때부터 일선 경찰은 공개수사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고 결국 다른 용의자들을 모두 붙잡아 국보를 되찾을 수 있는 첫번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국보의 소재도 모른 채 용의자 검거 사실을 공개한 경찰은 뒤늦게 수사 보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청규(총경/공주경찰서장): 공범 피의자가 유물을 소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유물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자: 경찰은 오늘 용의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고 남은 용의자들을 출국금지조치했습니다. 또 용의자 44살 김 모씨를 부산에서 추가 검거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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