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대통령, 청해대 휴식 돌입

입력 2003.05.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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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노 대통령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그 동안의 국정을 되짚어보기 위해서 오늘 취임 후 첫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교정 대상 수상자와 교정 기관장들과의 오찬 말미에서 노 대통령은 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그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배신할 경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불쑥 질문을 던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고마워하지 않고 또 다른 트집으로 배신하는 듯한 그런 반응이 돌아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이기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기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방미 성과에 대한 논란, 잇단 집단 행동에 대한 서운함과 답답함이 배어나온 질문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재외공관장들과의 만찬에서도 경호 없이 영화관에 갔다가 저격당해 숨진 팔메 스웨덴 총리의 예를 들며 지도자가 없어도 시스템과 매뉴얼만 있으면 그대로 돌아가는 나라를 소망하지만 마음대로 잘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만 바라보며 국정 혼선을 초래한 내각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심신이 무거운 노 대통령은 오늘부터 2박 3일의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취임 후 첫 휴가입니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운영 시스템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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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한 대통령, 청해대 휴식 돌입
    • 입력 2003-05-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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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노 대통령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그 동안의 국정을 되짚어보기 위해서 오늘 취임 후 첫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교정 대상 수상자와 교정 기관장들과의 오찬 말미에서 노 대통령은 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그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배신할 경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불쑥 질문을 던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고마워하지 않고 또 다른 트집으로 배신하는 듯한 그런 반응이 돌아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이기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기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방미 성과에 대한 논란, 잇단 집단 행동에 대한 서운함과 답답함이 배어나온 질문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재외공관장들과의 만찬에서도 경호 없이 영화관에 갔다가 저격당해 숨진 팔메 스웨덴 총리의 예를 들며 지도자가 없어도 시스템과 매뉴얼만 있으면 그대로 돌아가는 나라를 소망하지만 마음대로 잘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만 바라보며 국정 혼선을 초래한 내각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심신이 무거운 노 대통령은 오늘부터 2박 3일의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취임 후 첫 휴가입니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운영 시스템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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