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두오모 ‘희망의 노래’…英 존슨 퇴원

입력 2020.04.13 (08:11) 수정 2020.04.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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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87만 명을 넘어섰고, 7만여 명이 숨졌는데요,

감염 확산세가 둔화되고, 봉쇄령이 일부 완화되고는 있지만 유럽 대륙이 멈춰선 유례없는 상황 속에, 닫힌 국경 너머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베 마리아~~~"]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소 두오모.

텅 빈 대성당에 청아한 노랫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감염 우려로 폐쇄된 두오모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관객 한 명 없는 공연엔 오르간 연주자만이 동행했습니다.

감염 피해가 집중된 이탈리아와 멈춰선 유럽의 도시들, 코로나 19사태로 유례없는 부활절을 맞은 세계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공연은 유튜브로 중계됐고, 46만 명이 지켜봤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 "지금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국가적 위기인 이 어두운 시간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래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7만여 명, 이탈리아에선 3주 만에 일일 사망자가 4백 명대로 떨어졌지만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세계 5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명률도 12.6%로, 가장 높은 이탈리아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집중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호전된 존슨 영국 총리는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수백 명의, 수천 명의 국가보건서비스 종사자들이 (나를 돌봐준 의료진들과)같은 생각과 자세로 치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존슨 총리는 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지방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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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두오모 ‘희망의 노래’…英 존슨 퇴원
    • 입력 2020-04-13 08:14:04
    • 수정2020-04-13 08: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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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87만 명을 넘어섰고, 7만여 명이 숨졌는데요,

감염 확산세가 둔화되고, 봉쇄령이 일부 완화되고는 있지만 유럽 대륙이 멈춰선 유례없는 상황 속에, 닫힌 국경 너머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베 마리아~~~"]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소 두오모.

텅 빈 대성당에 청아한 노랫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감염 우려로 폐쇄된 두오모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관객 한 명 없는 공연엔 오르간 연주자만이 동행했습니다.

감염 피해가 집중된 이탈리아와 멈춰선 유럽의 도시들, 코로나 19사태로 유례없는 부활절을 맞은 세계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공연은 유튜브로 중계됐고, 46만 명이 지켜봤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 "지금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국가적 위기인 이 어두운 시간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래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7만여 명, 이탈리아에선 3주 만에 일일 사망자가 4백 명대로 떨어졌지만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세계 5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명률도 12.6%로, 가장 높은 이탈리아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집중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호전된 존슨 영국 총리는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수백 명의, 수천 명의 국가보건서비스 종사자들이 (나를 돌봐준 의료진들과)같은 생각과 자세로 치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존슨 총리는 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지방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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