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하라더니 회식 일상적으로…

입력 2020.05.07 (21:38) 수정 2020.05.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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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고위 공직자들이 수시로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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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두기’하라더니 회식 일상적으로…
    • 입력 2020-05-07 21:39:44
    • 수정2020-05-07 21:41:45
    뉴스 9
[앵커]

충북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고위 공직자들이 수시로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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