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사장 옹벽 붕괴 2명 숨져

입력 2003.06.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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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해마다 집중호우만 쏟아지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절개지 붕괴사고입니다.
오늘도 삼척의 한 공사장에서 절개지가 무너져내려 인부 2명이 숨졌습니다.
최현서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미터 높이 절개지의 한쪽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건축자재들도 흙더미에 묻혀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쯤.
깎아낸 절개지를 따라 옹벽을 세우기 위해 철근 조립작업을 하던 중 5톤 정도의 토사가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현장 작업인부 8명 가운데 6명은 다행히 사고를 면했지만 27살 민현철 씨 등 2명은 숨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소장이 감독하면서 슬라이딩 생기려고 하니까 피하라고 그랬거든요. 두 사람은 못 들었는지 못 피했다고...
⊙기자: 절개지는 90도 가까이 경사가 가파랐지만 토사를 막을 아무런 안전시설 하나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절개지는 조금만 힘을 줘도 무너져내립니다.
급경사에다 연약지반으로 산사태 위험이 컸지만 흙막이 등 안전조치 하나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현장 감독: 신축 공사할 때는 흙막이라는 게 없지요, 작업에 지장 주니까. 모든 작업이 위험한 상태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설마하는 공사현장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 속에 공사현장 곳곳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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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공사장 옹벽 붕괴 2명 숨져
    • 입력 2003-06-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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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해마다 집중호우만 쏟아지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절개지 붕괴사고입니다. 오늘도 삼척의 한 공사장에서 절개지가 무너져내려 인부 2명이 숨졌습니다. 최현서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미터 높이 절개지의 한쪽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건축자재들도 흙더미에 묻혀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쯤. 깎아낸 절개지를 따라 옹벽을 세우기 위해 철근 조립작업을 하던 중 5톤 정도의 토사가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현장 작업인부 8명 가운데 6명은 다행히 사고를 면했지만 27살 민현철 씨 등 2명은 숨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소장이 감독하면서 슬라이딩 생기려고 하니까 피하라고 그랬거든요. 두 사람은 못 들었는지 못 피했다고... ⊙기자: 절개지는 90도 가까이 경사가 가파랐지만 토사를 막을 아무런 안전시설 하나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절개지는 조금만 힘을 줘도 무너져내립니다. 급경사에다 연약지반으로 산사태 위험이 컸지만 흙막이 등 안전조치 하나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현장 감독: 신축 공사할 때는 흙막이라는 게 없지요, 작업에 지장 주니까. 모든 작업이 위험한 상태에서 하는 거기 때문에...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설마하는 공사현장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 속에 공사현장 곳곳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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