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슈에 ‘원구성 강행’ 주춤

입력 2020.06.18 (19:21) 수정 2020.06.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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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보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18개 상임위 중 12개는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 구성 마무리 시한이 내일인데, 여야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이고, 북한 변수까지 생기면서 원구성, 더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3차 추경안 처리가 급하다고 했던 민주당, 여기에 북한 문제까지 생겼으니 빨리 원 구성 마무리하자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한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의 '협상 사령탑' 주호영 원내대표는 나흘째 사찰 칩거 중입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구성했는데 이후 사과도 없고 상황이 바뀐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 문제도 민주당 마음대로 할 거 아니냐'면서 원 구성은 그와 별개라고 했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 "수적인 우세를 가지고, 그리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시는 그분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될지 스스로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초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원구성을 강행하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가 변수가 됐습니다.

남북관계가 심각한데 야당 협조 없이 원 구성을 밀어붙여 국회 파행마저 길어지면 정치적 부담도 커집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남북관계 국면에서 원 구성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권한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같은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6월 국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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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이슈에 ‘원구성 강행’ 주춤
    • 입력 2020-06-18 19:31:17
    • 수정2020-06-18 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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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보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18개 상임위 중 12개는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 구성 마무리 시한이 내일인데, 여야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이고, 북한 변수까지 생기면서 원구성, 더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3차 추경안 처리가 급하다고 했던 민주당, 여기에 북한 문제까지 생겼으니 빨리 원 구성 마무리하자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한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의 '협상 사령탑' 주호영 원내대표는 나흘째 사찰 칩거 중입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구성했는데 이후 사과도 없고 상황이 바뀐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 문제도 민주당 마음대로 할 거 아니냐'면서 원 구성은 그와 별개라고 했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 "수적인 우세를 가지고, 그리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시는 그분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될지 스스로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초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원구성을 강행하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가 변수가 됐습니다.

남북관계가 심각한데 야당 협조 없이 원 구성을 밀어붙여 국회 파행마저 길어지면 정치적 부담도 커집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남북관계 국면에서 원 구성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권한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같은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6월 국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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