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적 취득 요청

⊙앵커: 미국의 한 아이스 댄싱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한국국적 취득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정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 쌍의 연인과도 같은 완벽한 호흡입니다.
파트너끼리의 조화가 생명인 아이스 댄싱.
국적은 달라도 서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이 국제무대에 서기 위해 나름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미국인인 케이트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케이트(델라웨이대 2년): 이천군과 함께 파트너가 된 것을 큰 행운이고 일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현재 국내 아이스댄싱 시니어급에는 남자인 이 천 군 혼자뿐 여자 선수는 없습니다.
미국까지 건너가 간신히 찾은 파트너가 바로 케이트입니다.
⊙프랭크 슬래터리(케이트 양 아버지): 세계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둘의 완전한 결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케이트가 지금 국적을 신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하지만 케이트가 우리나라 대표가 되려면 한국인과 결혼을 하거나 5년 이상 국내에서 거주를 해야 합니다.
19살의 케이트가 결혼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
따라서 담당 변호사는 특별 귀화조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케이트에게는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관문이 남아 있는 등 이들의 활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