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日 “호스트클럽 때려잡자”더니…오늘부터 ‘여행 캠페인’ 돌입

입력 2020.07.22 (06:44) 수정 2020.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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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 대응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유흥업소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영업을 못 하도록 압박하면서도 오늘(22일)부터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전국적인 '여행 가기' 캠페인에 돌입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최대 환락가인 도쿄 가부키초.

경찰과 구청 단속반 80여 명이 순찰에 나섭니다.

남성 접대부가 있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 3백여 곳에 대한 코로나 일제 점검에 나선 겁니다.

[쿠도/유흥업소연합회 회장 대행 : "(감염 방지 대책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영업하겠다'라고 말하는 업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도쿄에선 확진자 237명이 추가로 나왔고, 누적 확진자도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는 이번에도 유흥업소 관련자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단속에 업소 종사자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유흥업소 전체를 싸잡아 악으로 몰고 있다", "위압감을 줘 가게 문을 닫도록 유도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고가/유흥업소 종사자 대표 :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유흥업소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일본 전역에서 시작되는 '여행 지원 캠페인'도 논란입니다.

나랏돈 15조 원을 들여 여행비 절반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 일본 국민의 70~80%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입니다.

[이바라기/오카야마현 지사 : "오사카의 확진자 수도 급증하는데 도쿄를 제외한 건 환영할 일이지만, 정말 그걸로 충분하겠는가?"]

일부 지자체는 "이번 캠페인이 감염 확산의 불쏘시개가 될 거"라며 아예 관광 시설을 폐쇄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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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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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2 06:52:44
    • 수정2020-07-22 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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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 대응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유흥업소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영업을 못 하도록 압박하면서도 오늘(22일)부터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전국적인 '여행 가기' 캠페인에 돌입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최대 환락가인 도쿄 가부키초.

경찰과 구청 단속반 80여 명이 순찰에 나섭니다.

남성 접대부가 있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 3백여 곳에 대한 코로나 일제 점검에 나선 겁니다.

[쿠도/유흥업소연합회 회장 대행 : "(감염 방지 대책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영업하겠다'라고 말하는 업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도쿄에선 확진자 237명이 추가로 나왔고, 누적 확진자도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는 이번에도 유흥업소 관련자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단속에 업소 종사자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유흥업소 전체를 싸잡아 악으로 몰고 있다", "위압감을 줘 가게 문을 닫도록 유도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고가/유흥업소 종사자 대표 :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유흥업소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일본 전역에서 시작되는 '여행 지원 캠페인'도 논란입니다.

나랏돈 15조 원을 들여 여행비 절반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 일본 국민의 70~80%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입니다.

[이바라기/오카야마현 지사 : "오사카의 확진자 수도 급증하는데 도쿄를 제외한 건 환영할 일이지만, 정말 그걸로 충분하겠는가?"]

일부 지자체는 "이번 캠페인이 감염 확산의 불쏘시개가 될 거"라며 아예 관광 시설을 폐쇄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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