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앞두고 공사장 전전긍긍

⊙앵커: 태풍 소식에 지난해 큰 수해를 입었던 경남지역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이 많아서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루사와 집중호우로 경남지방은 낙동강 제방 곳곳이 터지면서 물바다로 변해 재산피해만 8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 호우로 무너졌던 경남 함안 백산제방은 아직도 이렇게 복구공사가 한창입니다.
물난리가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대호(백산제방 감리단장): 2교대 작업을 해서 저녁 10시까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월 말까지는 수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기자: 하지만 주민들은 당장 내일로 예고된 태풍 소델로에 곧 닥칠 장마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조석제(백산제방 대책위원회): 장마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공사 일정으로 봐서는 또 다른 수해의 위험이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미 지난달 말 130mm의 비로 이 일대 농경지 절반인 100여 헥타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이처럼 호우피해를 입은 공공시설 가운데 아직 수해복구 공사가 끝나지 않은 곳은 경남지역에서만 94곳이나 됩니다.
업체들마다 2교대 업무를 하는 등 서두르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현장은 여름철이 지나야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