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다툼에 민생은 뒷전

입력 2003.06.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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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가 도대체 이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경예산안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자리싸움에 목매고 있는 정치권은 요지부동입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를 되살리겠다고 추경예산안 처리를 공언했던 여야.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추경안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예결위원장을 서로 맡겠다는 여야의 자리다툼 때문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중간에 저쪽에 대통령이 당선되는 줄 알고 가지고 도망간 것도 안 주고...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그러면 지금 우리가 153명의 제1당으로 위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도 제대로 못 가지면 뭐가 제1당이고...
⊙기자: 추경안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농가의 반대로 인한 추곡가 동의안도 넉 달째 잠자고 있습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도 여야의 합의가 없다면 오는 8월 20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강제출국해야 할 판입니다.
철도청 공사화를 놓고 다음 주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지만 관련법이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법안이 모두 770여 개입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시급한 법안이라도 먼저 처리해 달라고 통사정입니다.
⊙이영탁(국무조정실장): 국회에서 제때에 처리되지 않음으로써 정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기자: 정쟁에 몰두한 정치권에 잠자는 민생법안, 세상은 변해도 국회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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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다툼에 민생은 뒷전
    • 입력 2003-06-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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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가 도대체 이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경예산안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자리싸움에 목매고 있는 정치권은 요지부동입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를 되살리겠다고 추경예산안 처리를 공언했던 여야.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추경안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예결위원장을 서로 맡겠다는 여야의 자리다툼 때문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중간에 저쪽에 대통령이 당선되는 줄 알고 가지고 도망간 것도 안 주고...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그러면 지금 우리가 153명의 제1당으로 위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도 제대로 못 가지면 뭐가 제1당이고... ⊙기자: 추경안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농가의 반대로 인한 추곡가 동의안도 넉 달째 잠자고 있습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도 여야의 합의가 없다면 오는 8월 20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강제출국해야 할 판입니다. 철도청 공사화를 놓고 다음 주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지만 관련법이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법안이 모두 770여 개입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시급한 법안이라도 먼저 처리해 달라고 통사정입니다. ⊙이영탁(국무조정실장): 국회에서 제때에 처리되지 않음으로써 정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기자: 정쟁에 몰두한 정치권에 잠자는 민생법안, 세상은 변해도 국회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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