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긴 수증기 유입…최고 200mm 비비람
입력 2020.08.06 (06:14)
수정 2020.08.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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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넘어와 많은 비를 뿌리고 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먼저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해상의 구름대는 내륙 깊숙이 유입됐고 지금은 수도권에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입니다.
서울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원래 주차장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비로 모두 물에 잠겨 거대한 하천처럼 보입니다.
역시 서울의 마포구 성산교에도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제천을 건너는 다리와 산책로가 불어난 강물에 완전히 잠겨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곳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이번엔 노원구 중랑천입니다.
지나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데,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번엔 경기도 남양주 왕숙천입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굵은 빛줄기가 보이는데, 왕숙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범람 위험 커졌고, 인근 주민들 일부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 신진항입니다.
배들이 피항해있고 카메라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는데, 저기압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강한 바람에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임진강 유역을 비롯해 심각한 홍수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비가 오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습니다.
대홍수 경보 '심각' 단계를 넘어선 곳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 유역 연천 군남댐입니다.
현재 수위는 39.97m로 거의 가득찼습니다.
어제 저녁 이미 계획 홍수위인 40m를 넘어섰는데, 계속 위태로운 상황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져있는 임진강 비룡대교에서도 수위가 치솟고 있습니다.
홍수경보 수준을 2m 정도 넘어서 대홍수경보 기준인 13.6m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과거 최대 수위는 11.76m였습니다.
범람이 우려되는 파주시 문산읍 저지대의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혹시라도 대피 전이시면 지금이라도 119에 연락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보면 현재 수위 9.11m로 조금 전보다 다소 높아졌고 홍수경보 내려져있습니다.
평소 임진강 수위가 1m도 안 되는 것과 비교해 9배 이상 높아졌는데, 대부분 과거 최대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탄강 유역의 사랑교입니다.
현재 수위 8.52m입니다.
홍수주의보 내려져있고, 경보 수위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한탄강은 북한에서 내려와 연천과 철원을 흐르는 강이죠.
경기권뿐만 아니라 철원군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번 장마는 이례적으로 오래, 그리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수 역시 과거에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수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며 대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계속 폭우가 내리는데, 언제까지 강하게 이어지나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주변으로 비구름대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으로 오늘 새벽 열대저압부에서, 지금은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졌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기압에서 엄청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오늘 오전까지 중부와 호남지방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에 이르겠는데 폭포수 같은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그밖의 남부지방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넘어와 많은 비를 뿌리고 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먼저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해상의 구름대는 내륙 깊숙이 유입됐고 지금은 수도권에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입니다.
서울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원래 주차장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비로 모두 물에 잠겨 거대한 하천처럼 보입니다.
역시 서울의 마포구 성산교에도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제천을 건너는 다리와 산책로가 불어난 강물에 완전히 잠겨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곳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이번엔 노원구 중랑천입니다.
지나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데,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번엔 경기도 남양주 왕숙천입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굵은 빛줄기가 보이는데, 왕숙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범람 위험 커졌고, 인근 주민들 일부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 신진항입니다.
배들이 피항해있고 카메라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는데, 저기압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강한 바람에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임진강 유역을 비롯해 심각한 홍수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비가 오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습니다.
대홍수 경보 '심각' 단계를 넘어선 곳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 유역 연천 군남댐입니다.
현재 수위는 39.97m로 거의 가득찼습니다.
어제 저녁 이미 계획 홍수위인 40m를 넘어섰는데, 계속 위태로운 상황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져있는 임진강 비룡대교에서도 수위가 치솟고 있습니다.
홍수경보 수준을 2m 정도 넘어서 대홍수경보 기준인 13.6m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과거 최대 수위는 11.76m였습니다.
범람이 우려되는 파주시 문산읍 저지대의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혹시라도 대피 전이시면 지금이라도 119에 연락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보면 현재 수위 9.11m로 조금 전보다 다소 높아졌고 홍수경보 내려져있습니다.
평소 임진강 수위가 1m도 안 되는 것과 비교해 9배 이상 높아졌는데, 대부분 과거 최대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탄강 유역의 사랑교입니다.
현재 수위 8.52m입니다.
홍수주의보 내려져있고, 경보 수위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한탄강은 북한에서 내려와 연천과 철원을 흐르는 강이죠.
경기권뿐만 아니라 철원군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번 장마는 이례적으로 오래, 그리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수 역시 과거에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수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며 대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계속 폭우가 내리는데, 언제까지 강하게 이어지나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주변으로 비구름대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으로 오늘 새벽 열대저압부에서, 지금은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졌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기압에서 엄청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오늘 오전까지 중부와 호남지방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에 이르겠는데 폭포수 같은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그밖의 남부지방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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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06 06: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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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넘어와 많은 비를 뿌리고 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먼저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해상의 구름대는 내륙 깊숙이 유입됐고 지금은 수도권에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입니다.
서울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원래 주차장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비로 모두 물에 잠겨 거대한 하천처럼 보입니다.
역시 서울의 마포구 성산교에도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제천을 건너는 다리와 산책로가 불어난 강물에 완전히 잠겨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곳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이번엔 노원구 중랑천입니다.
지나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데,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번엔 경기도 남양주 왕숙천입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굵은 빛줄기가 보이는데, 왕숙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범람 위험 커졌고, 인근 주민들 일부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 신진항입니다.
배들이 피항해있고 카메라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는데, 저기압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강한 바람에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임진강 유역을 비롯해 심각한 홍수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비가 오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습니다.
대홍수 경보 '심각' 단계를 넘어선 곳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 유역 연천 군남댐입니다.
현재 수위는 39.97m로 거의 가득찼습니다.
어제 저녁 이미 계획 홍수위인 40m를 넘어섰는데, 계속 위태로운 상황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져있는 임진강 비룡대교에서도 수위가 치솟고 있습니다.
홍수경보 수준을 2m 정도 넘어서 대홍수경보 기준인 13.6m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과거 최대 수위는 11.76m였습니다.
범람이 우려되는 파주시 문산읍 저지대의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혹시라도 대피 전이시면 지금이라도 119에 연락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보면 현재 수위 9.11m로 조금 전보다 다소 높아졌고 홍수경보 내려져있습니다.
평소 임진강 수위가 1m도 안 되는 것과 비교해 9배 이상 높아졌는데, 대부분 과거 최대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탄강 유역의 사랑교입니다.
현재 수위 8.52m입니다.
홍수주의보 내려져있고, 경보 수위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한탄강은 북한에서 내려와 연천과 철원을 흐르는 강이죠.
경기권뿐만 아니라 철원군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번 장마는 이례적으로 오래, 그리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수 역시 과거에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수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며 대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계속 폭우가 내리는데, 언제까지 강하게 이어지나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주변으로 비구름대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으로 오늘 새벽 열대저압부에서, 지금은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졌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기압에서 엄청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오늘 오전까지 중부와 호남지방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에 이르겠는데 폭포수 같은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그밖의 남부지방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넘어와 많은 비를 뿌리고 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먼저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해상의 구름대는 내륙 깊숙이 유입됐고 지금은 수도권에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입니다.
서울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원래 주차장이었지만 최근 계속된 비로 모두 물에 잠겨 거대한 하천처럼 보입니다.
역시 서울의 마포구 성산교에도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제천을 건너는 다리와 산책로가 불어난 강물에 완전히 잠겨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곳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이번엔 노원구 중랑천입니다.
지나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데,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번엔 경기도 남양주 왕숙천입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굵은 빛줄기가 보이는데, 왕숙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범람 위험 커졌고, 인근 주민들 일부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 신진항입니다.
배들이 피항해있고 카메라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는데, 저기압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강한 바람에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임진강 유역을 비롯해 심각한 홍수 상황에 처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비가 오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습니다.
대홍수 경보 '심각' 단계를 넘어선 곳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 유역 연천 군남댐입니다.
현재 수위는 39.97m로 거의 가득찼습니다.
어제 저녁 이미 계획 홍수위인 40m를 넘어섰는데, 계속 위태로운 상황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져있는 임진강 비룡대교에서도 수위가 치솟고 있습니다.
홍수경보 수준을 2m 정도 넘어서 대홍수경보 기준인 13.6m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과거 최대 수위는 11.76m였습니다.
범람이 우려되는 파주시 문산읍 저지대의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혹시라도 대피 전이시면 지금이라도 119에 연락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보면 현재 수위 9.11m로 조금 전보다 다소 높아졌고 홍수경보 내려져있습니다.
평소 임진강 수위가 1m도 안 되는 것과 비교해 9배 이상 높아졌는데, 대부분 과거 최대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탄강 유역의 사랑교입니다.
현재 수위 8.52m입니다.
홍수주의보 내려져있고, 경보 수위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한탄강은 북한에서 내려와 연천과 철원을 흐르는 강이죠.
경기권뿐만 아니라 철원군에서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번 장마는 이례적으로 오래, 그리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홍수 역시 과거에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수위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며 대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계속 폭우가 내리는데, 언제까지 강하게 이어지나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주변으로 비구름대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으로 오늘 새벽 열대저압부에서, 지금은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졌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기압에서 엄청난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오늘 오전까지 중부와 호남지방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에 이르겠는데 폭포수 같은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그밖의 남부지방에도 50에서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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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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