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집단 휴진…필수인력 참여에도 큰 혼란은 없어

입력 2020.08.07 (19:26) 수정 2020.08.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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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지역 불균형 등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입니다.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지만, 장기화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료실에 있어야 할 전공의 6천여명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얼굴 마개와 마스크를 쓴 채, 구호는 외치지 않았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겁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전공의 :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 없는 정책들이 의료 생태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들은 지역 의사 부족 문제 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의 해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정부 정채의 핵심은 지역에서 일할 필수 분야 의사와 역학조사관 등을 추가로 양성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수련 환경과 의료 전달 체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의사 수만 늘리면, 오히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악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수 분야 인력을 확보하려면, 수가를 조정하는 등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아무리 수를 늘려도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련의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그 과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필수 인력도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최정식/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교수님들하고 전임의 선생님들이 내려오셔서 공백이 없게 전부 다 지원하고 계셔서 환자분들한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잘 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전공의는 1 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70% 넘게 집단 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공의들은 정책을 재검토 하지않으면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협과 14일에도 집단 행동을 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김태석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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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전공의 집단 휴진…필수인력 참여에도 큰 혼란은 없어
    • 입력 2020-08-07 19:33:19
    • 수정2020-08-07 19:50:06
    뉴스 7
[앵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지역 불균형 등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입니다.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지만, 장기화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료실에 있어야 할 전공의 6천여명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얼굴 마개와 마스크를 쓴 채, 구호는 외치지 않았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 겁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전공의 :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 없는 정책들이 의료 생태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들은 지역 의사 부족 문제 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의 해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정부 정채의 핵심은 지역에서 일할 필수 분야 의사와 역학조사관 등을 추가로 양성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수련 환경과 의료 전달 체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의사 수만 늘리면, 오히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악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수 분야 인력을 확보하려면, 수가를 조정하는 등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지현/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아무리 수를 늘려도 수련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련의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그 과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필수 인력도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병원들은 근무를 조정하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최정식/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교수님들하고 전임의 선생님들이 내려오셔서 공백이 없게 전부 다 지원하고 계셔서 환자분들한테 불편이 가지 않도록 잘 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전공의는 1 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70% 넘게 집단 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공의들은 정책을 재검토 하지않으면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협과 14일에도 집단 행동을 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 김태석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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