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전문털이 `생각보다 허술`

입력 2003.06.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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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인천 등 수도권 일대의 관공서를 털어온 도둑이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공구 하나로 관공서를 제 집 드나들듯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인천 해양수산청을 털다 결국 꼬리가 붙잡힌 37살 안 모씨입니다.
안 씨는 건물 난간에 올라가 창문을 열고 4층 건물 구석구석을 돌며 300여 만원을 털었습니다.
⊙안 모씨(피의자): 책상 서랍마다 일, 이십만원씩 나와서 어디서 많이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에는 순찰을 돌던 경비원에게 들켜 즉각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안 씨는 이처럼 건물 벽에 있는 가스배관을 타고 건물 전체를 자유롭게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씨는 수도권 일대 관공서만 5곳, 전국적으로 20여 군데에서 2500여 만원을 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로 제집 드나들듯 했습니다.
⊙남철현(경사/인천 중부경찰서 신흥파출소): 드라이버 등 날카로운 것을 이용해 창문을 뜯 고 침입해서 사무실에 있는 현금을 훔친 거죠.
⊙기자: 대부분의 관공서는 CCTV조차 없는 등 보안장치가 허술했고 순찰도 제대로 돌지 않아 쉽게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안 모씨(피의자): 들키면 문하고 창문이 많아서 아무 데로나 도망가면 되니까 (관공서만) 택했어요.
⊙기자: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관공서 절도피해는 10여 건.
하지만 실제로 털린 곳은 두 배나 많아 쉬쉬해 오던 관공서 도둑피해가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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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공서 전문털이 `생각보다 허술`
    • 입력 2003-06-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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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인천 등 수도권 일대의 관공서를 털어온 도둑이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공구 하나로 관공서를 제 집 드나들듯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인천 해양수산청을 털다 결국 꼬리가 붙잡힌 37살 안 모씨입니다. 안 씨는 건물 난간에 올라가 창문을 열고 4층 건물 구석구석을 돌며 300여 만원을 털었습니다. ⊙안 모씨(피의자): 책상 서랍마다 일, 이십만원씩 나와서 어디서 많이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에는 순찰을 돌던 경비원에게 들켜 즉각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안 씨는 이처럼 건물 벽에 있는 가스배관을 타고 건물 전체를 자유롭게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씨는 수도권 일대 관공서만 5곳, 전국적으로 20여 군데에서 2500여 만원을 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로 제집 드나들듯 했습니다. ⊙남철현(경사/인천 중부경찰서 신흥파출소): 드라이버 등 날카로운 것을 이용해 창문을 뜯 고 침입해서 사무실에 있는 현금을 훔친 거죠. ⊙기자: 대부분의 관공서는 CCTV조차 없는 등 보안장치가 허술했고 순찰도 제대로 돌지 않아 쉽게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안 모씨(피의자): 들키면 문하고 창문이 많아서 아무 데로나 도망가면 되니까 (관공서만) 택했어요. ⊙기자: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관공서 절도피해는 10여 건. 하지만 실제로 털린 곳은 두 배나 많아 쉬쉬해 오던 관공서 도둑피해가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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