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3명·실종 9명…이르면 이번주 특별재난지역 추가선포

입력 2020.08.11 (23:35) 수정 2020.08.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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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는 그쳤지만, 열흘 넘게 이어진 강한비는 호우 관련으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정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등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고 추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있던 해가 2011년인데,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11년 호우와 태풍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78명이었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번 달 1일부터만 따졌을 때 사망 33명, 실종 9명, 부상 8명입니다.

오늘은 실종자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전남 담양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남성 운전자와 충북 음성에서 실종됐던 여성입니다.

춘천 의암댐 선박전복 사고는 수난사고로 분류돼 인명피해와는 별도로 구분되는데요.

4명은 숨졌고 아직 실종자 2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재민은 7천여 명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약 3천 명은 여전히 집에 가지 못하고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시설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주택 5천 9백여 채, 비닐하우스 5천 8백여 동, 축사와 창고 2천5백여 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커서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4배에 이르는 2만 7천 헥타르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거로 집계됐습니다.

산사태 발생 건수도 많은데 현재까지 천 백여 곳에서 산사태가 확인됐고 이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비가 그쳤다고 해도 산비탈이나 절개지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지금 추가피해 예방과 피해 복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피해를 입은 시설 중에 도로나 교량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복구가 빠른데, 철도나 비닐하우스는 복구율이 떨어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산사태의 경우도 발생한 곳 가운데 절반 정도만 응급 복구가 된 상황으로 전체 복구율은 61.1%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집중호우 점검 국무회의를 통해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와 재난재해기금 등을 활용하는 등 충분한 재정지원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난 경고가 제때 전달되지 못해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있다며 관련 규정을 세밀하게 가다듬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 경기 안성과 강원 철원, 충북의 충주 제천 음성, 충남의 천안 아산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요.

정부는 앞서 선포된 지역들처럼 피해조사가 완료되진 않았더라도 사전피해조사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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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33명·실종 9명…이르면 이번주 특별재난지역 추가선포
    • 입력 2020-08-11 23:38:14
    • 수정2020-08-11 23: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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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는 그쳤지만, 열흘 넘게 이어진 강한비는 호우 관련으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정부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예비비 등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고 추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연결합니다.

오대성 기자,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있던 해가 2011년인데,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11년 호우와 태풍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78명이었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번 달 1일부터만 따졌을 때 사망 33명, 실종 9명, 부상 8명입니다.

오늘은 실종자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전남 담양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남성 운전자와 충북 음성에서 실종됐던 여성입니다.

춘천 의암댐 선박전복 사고는 수난사고로 분류돼 인명피해와는 별도로 구분되는데요.

4명은 숨졌고 아직 실종자 2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재민은 7천여 명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약 3천 명은 여전히 집에 가지 못하고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시설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주택 5천 9백여 채, 비닐하우스 5천 8백여 동, 축사와 창고 2천5백여 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커서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4배에 이르는 2만 7천 헥타르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거로 집계됐습니다.

산사태 발생 건수도 많은데 현재까지 천 백여 곳에서 산사태가 확인됐고 이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비가 그쳤다고 해도 산비탈이나 절개지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지금 추가피해 예방과 피해 복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피해를 입은 시설 중에 도로나 교량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복구가 빠른데, 철도나 비닐하우스는 복구율이 떨어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산사태의 경우도 발생한 곳 가운데 절반 정도만 응급 복구가 된 상황으로 전체 복구율은 61.1%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집중호우 점검 국무회의를 통해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와 재난재해기금 등을 활용하는 등 충분한 재정지원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난 경고가 제때 전달되지 못해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있다며 관련 규정을 세밀하게 가다듬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 경기 안성과 강원 철원, 충북의 충주 제천 음성, 충남의 천안 아산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요.

정부는 앞서 선포된 지역들처럼 피해조사가 완료되진 않았더라도 사전피해조사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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