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강물 유입 급증…남해안 양식장 폐사 확산
입력 2020.08.13 (21:18)
수정 2020.08.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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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에서는 양식장들 시름이 깊습니다.
강물이 많이 흘러들어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해진 바람에 특히 홍합과 미더덕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만 저도 앞바다.
어선 위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알맹이 없이 빈 홍합 껍데기들이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수확을 앞둔 홍합에서부터 손톱만 한 종패에 이르기까지, 수확기에 든 홍합 전체의 80%가 죽었습니다.
양식장에는 부패한 홍합에서 나오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김형용/홍합 양식 어민 : "산소가 없어서 숨을 못 쉬니까, 폐사가 일어나서 홍합 살이 빠지고 껍데기만..."]
인근 미더덕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빈 그물 주변으로는 썩은 오만둥이와 미더덕의 잔해들만 이렇게 둥둥 떠다닙니다.
형체만 겨우 남은 살점은 손에 닿자마자 흐물흐물 녹아 내립니다.
[최윤덕/미더덕 양식 어민 : "하루 20-40톤 정도 출하를 해야 하는데, 넋을 놓고, 아예 바다에 나가지를 못해요."]
'산소가 부족한 바닷물 덩어리'가 페사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해안에서도 특히 진해만 주변이 심각합니다.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량, 즉 용존 산소량이 리터당 0.4-2.18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인 3밀리그램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바다 표층과 저층 사이 수온과 염분 농도의 차가 클수록 산소 순환을 막는 성층도 두터워집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염분 농도의 차이가 2에서 7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긴 장마철 쏟아진 빗물로 강물 유입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입니다.
[김영숙/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수의 양이 많아져서 바다 표층의 염분 농도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양식장 피해는 경남에서만 390건 44억 원.
바닷물 산소 부족은 수온이 낮아지는 초겨울(11월)쯤 해소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수홍
남해안에서는 양식장들 시름이 깊습니다.
강물이 많이 흘러들어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해진 바람에 특히 홍합과 미더덕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만 저도 앞바다.
어선 위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알맹이 없이 빈 홍합 껍데기들이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수확을 앞둔 홍합에서부터 손톱만 한 종패에 이르기까지, 수확기에 든 홍합 전체의 80%가 죽었습니다.
양식장에는 부패한 홍합에서 나오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김형용/홍합 양식 어민 : "산소가 없어서 숨을 못 쉬니까, 폐사가 일어나서 홍합 살이 빠지고 껍데기만..."]
인근 미더덕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빈 그물 주변으로는 썩은 오만둥이와 미더덕의 잔해들만 이렇게 둥둥 떠다닙니다.
형체만 겨우 남은 살점은 손에 닿자마자 흐물흐물 녹아 내립니다.
[최윤덕/미더덕 양식 어민 : "하루 20-40톤 정도 출하를 해야 하는데, 넋을 놓고, 아예 바다에 나가지를 못해요."]
'산소가 부족한 바닷물 덩어리'가 페사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해안에서도 특히 진해만 주변이 심각합니다.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량, 즉 용존 산소량이 리터당 0.4-2.18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인 3밀리그램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바다 표층과 저층 사이 수온과 염분 농도의 차가 클수록 산소 순환을 막는 성층도 두터워집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염분 농도의 차이가 2에서 7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긴 장마철 쏟아진 빗물로 강물 유입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입니다.
[김영숙/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수의 양이 많아져서 바다 표층의 염분 농도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양식장 피해는 경남에서만 390건 44억 원.
바닷물 산소 부족은 수온이 낮아지는 초겨울(11월)쯤 해소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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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는 양식장들 시름이 깊습니다.
강물이 많이 흘러들어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해진 바람에 특히 홍합과 미더덕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만 저도 앞바다.
어선 위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알맹이 없이 빈 홍합 껍데기들이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수확을 앞둔 홍합에서부터 손톱만 한 종패에 이르기까지, 수확기에 든 홍합 전체의 80%가 죽었습니다.
양식장에는 부패한 홍합에서 나오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김형용/홍합 양식 어민 : "산소가 없어서 숨을 못 쉬니까, 폐사가 일어나서 홍합 살이 빠지고 껍데기만..."]
인근 미더덕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빈 그물 주변으로는 썩은 오만둥이와 미더덕의 잔해들만 이렇게 둥둥 떠다닙니다.
형체만 겨우 남은 살점은 손에 닿자마자 흐물흐물 녹아 내립니다.
[최윤덕/미더덕 양식 어민 : "하루 20-40톤 정도 출하를 해야 하는데, 넋을 놓고, 아예 바다에 나가지를 못해요."]
'산소가 부족한 바닷물 덩어리'가 페사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해안에서도 특히 진해만 주변이 심각합니다.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량, 즉 용존 산소량이 리터당 0.4-2.18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인 3밀리그램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바다 표층과 저층 사이 수온과 염분 농도의 차가 클수록 산소 순환을 막는 성층도 두터워집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염분 농도의 차이가 2에서 7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긴 장마철 쏟아진 빗물로 강물 유입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입니다.
[김영숙/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수의 양이 많아져서 바다 표층의 염분 농도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양식장 피해는 경남에서만 390건 44억 원.
바닷물 산소 부족은 수온이 낮아지는 초겨울(11월)쯤 해소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수홍
남해안에서는 양식장들 시름이 깊습니다.
강물이 많이 흘러들어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해진 바람에 특히 홍합과 미더덕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만 저도 앞바다.
어선 위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알맹이 없이 빈 홍합 껍데기들이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수확을 앞둔 홍합에서부터 손톱만 한 종패에 이르기까지, 수확기에 든 홍합 전체의 80%가 죽었습니다.
양식장에는 부패한 홍합에서 나오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김형용/홍합 양식 어민 : "산소가 없어서 숨을 못 쉬니까, 폐사가 일어나서 홍합 살이 빠지고 껍데기만..."]
인근 미더덕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빈 그물 주변으로는 썩은 오만둥이와 미더덕의 잔해들만 이렇게 둥둥 떠다닙니다.
형체만 겨우 남은 살점은 손에 닿자마자 흐물흐물 녹아 내립니다.
[최윤덕/미더덕 양식 어민 : "하루 20-40톤 정도 출하를 해야 하는데, 넋을 놓고, 아예 바다에 나가지를 못해요."]
'산소가 부족한 바닷물 덩어리'가 페사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남해안에서도 특히 진해만 주변이 심각합니다.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량, 즉 용존 산소량이 리터당 0.4-2.18밀리그램으로, 기준치인 3밀리그램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바다 표층과 저층 사이 수온과 염분 농도의 차가 클수록 산소 순환을 막는 성층도 두터워집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염분 농도의 차이가 2에서 7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긴 장마철 쏟아진 빗물로 강물 유입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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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접수된 양식장 피해는 경남에서만 390건 44억 원.
바닷물 산소 부족은 수온이 낮아지는 초겨울(11월)쯤 해소될 것으로 보여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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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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