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女검객의 마지막 도전…“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 세요”

입력 2020.08.19 (21:54) 수정 2020.08.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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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재확산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요즘인데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를 매일 점검하는 펜싱 선수가 있습니다.

여자 플뢰레 간판 37살 전희숙인데요. 마지막 올림픽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여파로 8월에서야 처음 열린 전국 대회.

펜싱 대표팀의 맏언니 전희숙이 경기 준비에 한창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마지막 올림픽을 마치고 정든 검을 내려놓았어야 할 시기지만 전희숙은 1년 뒤로 미뤄진 올림픽을 위해 다시 마스크를 썼습니다.

지난 리우올림픽, 석연찮은 판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전희숙.

[전희숙/리우올림픽 당시 :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심판 판정 때문에 피땀 흘리고 노력한 게 한순간 물거품 돼버린 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무대를 다시 한번 정조준했지만 이번엔 코로나라는 예상치도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전희숙 :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혹시 개최되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고, 마음이 조금 잡히진 않아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전희숙 : "핸드폰으로 하루에 한 번씩 코로나 확진자 수를 항상 확인해요. 하루마다 간절히 빌죠. 제발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요."]

남현희 이후 12년째 올림픽 메달이 없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 전희숙은 마지막 무대가 될 도쿄에서 행복한 눈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전희숙 : "행복의 눈물도 있잖아요. 진짜 좋아서 흘리는. 메달을 따고 좋은 눈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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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세 女검객의 마지막 도전…“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 세요”
    • 입력 2020-08-19 22:04:06
    • 수정2020-08-19 22:06:03
    뉴스 9
[앵커]

코로나 재확산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한 요즘인데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를 매일 점검하는 펜싱 선수가 있습니다.

여자 플뢰레 간판 37살 전희숙인데요. 마지막 올림픽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여파로 8월에서야 처음 열린 전국 대회.

펜싱 대표팀의 맏언니 전희숙이 경기 준비에 한창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마지막 올림픽을 마치고 정든 검을 내려놓았어야 할 시기지만 전희숙은 1년 뒤로 미뤄진 올림픽을 위해 다시 마스크를 썼습니다.

지난 리우올림픽, 석연찮은 판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전희숙.

[전희숙/리우올림픽 당시 :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심판 판정 때문에 피땀 흘리고 노력한 게 한순간 물거품 돼버린 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무대를 다시 한번 정조준했지만 이번엔 코로나라는 예상치도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전희숙 :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혹시 개최되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고, 마음이 조금 잡히진 않아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전희숙 : "핸드폰으로 하루에 한 번씩 코로나 확진자 수를 항상 확인해요. 하루마다 간절히 빌죠. 제발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요."]

남현희 이후 12년째 올림픽 메달이 없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 전희숙은 마지막 무대가 될 도쿄에서 행복한 눈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전희숙 : "행복의 눈물도 있잖아요. 진짜 좋아서 흘리는. 메달을 따고 좋은 눈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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