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 넘는 물가 용인”…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입력 2020.08.28 (12:25) 수정 2020.08.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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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전격 발표하면서, 당분간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2%가 넘어도 한동안 용인한다는 건데,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률 정책 기조 변경을 공식화했습니다.

평균 물가안정 목표제 채택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인플레이션 평균을 2%에 맞추겠다는 겁니다.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조정해 상승률이 2%가 넘어도 용인하겠다는 의밉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2%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온 연준의 30년 전통을 깨뜨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밝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0만 6천 건.

3월 한때, 687만 건까지 치솟은 실업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탭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의 무게 중심을 물가 안정에서 고용 안정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특정 산업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할 겁니다.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금리를 통한 경기 회복에 우선순위를 두는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 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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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2% 넘는 물가 용인”…평균물가목표제 도입
    • 입력 2020-08-28 12:25:33
    • 수정2020-08-28 1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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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전격 발표하면서, 당분간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2%가 넘어도 한동안 용인한다는 건데,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률 정책 기조 변경을 공식화했습니다.

평균 물가안정 목표제 채택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인플레이션 평균을 2%에 맞추겠다는 겁니다.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조정해 상승률이 2%가 넘어도 용인하겠다는 의밉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2%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온 연준의 30년 전통을 깨뜨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밝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0만 6천 건.

3월 한때, 687만 건까지 치솟은 실업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탭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의 무게 중심을 물가 안정에서 고용 안정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특정 산업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할 겁니다.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금리를 통한 경기 회복에 우선순위를 두는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 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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