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 비대위’ 출범…정부 “분명한 입장 정리 해달라”

입력 2020.09.01 (12:03) 수정 2020.09.01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오늘로 12일째입니다.

전공의들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이 하나의 비대위를 꾸려 정부 정책의 철회를 주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정부의 권한을 넘어서거나 위법적인 권한을 요청하는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 12일째.

전국 의대생들과 전공의, 그리고 전임의들이 모여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비대위를 통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 등 이른바 4대 의료정책의 철회와 정책 원점 재논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과에 대한 기피 문제는 수가를 정상화해 해결해야 하며, 지역간 의료 격차도 인프라 확충과 지역수가 개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선 병원 교수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9명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고발이 취소될 때까지 교수들이 전원 사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지역 일부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이 가해진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단체에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청했습니다.

공공의대 설립은 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야 정책 추진이 가능한 사안으로 국회 논의를 거쳐 설립여부와 운영방식이 결정될 것이라며, 정책 철회는 국회의 입법권과 관여된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방첩약 급여화는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정한 최고 의결기구에서 정한 것으로, 철회는 그간의 논의 경과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사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음서제'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괴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단체가 제기하는 세 가지 정책의 철회가 정부의 권한을 넘어서거나 위법적 권한을 요청하는건지 의사 수 확대만 문제 삼는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 고시는 1주일 연기돼 오는 8일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젊은 의사 비대위’ 출범…정부 “분명한 입장 정리 해달라”
    • 입력 2020-09-01 12:04:39
    • 수정2020-09-01 13:02:44
    뉴스 12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오늘로 12일째입니다.

전공의들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이 하나의 비대위를 꾸려 정부 정책의 철회를 주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정부의 권한을 넘어서거나 위법적인 권한을 요청하는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 12일째.

전국 의대생들과 전공의, 그리고 전임의들이 모여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비대위를 통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 등 이른바 4대 의료정책의 철회와 정책 원점 재논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과에 대한 기피 문제는 수가를 정상화해 해결해야 하며, 지역간 의료 격차도 인프라 확충과 지역수가 개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선 병원 교수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9명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고발이 취소될 때까지 교수들이 전원 사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지역 일부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이 가해진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단체에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청했습니다.

공공의대 설립은 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야 정책 추진이 가능한 사안으로 국회 논의를 거쳐 설립여부와 운영방식이 결정될 것이라며, 정책 철회는 국회의 입법권과 관여된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방첩약 급여화는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정한 최고 의결기구에서 정한 것으로, 철회는 그간의 논의 경과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사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음서제'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괴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단체가 제기하는 세 가지 정책의 철회가 정부의 권한을 넘어서거나 위법적 권한을 요청하는건지 의사 수 확대만 문제 삼는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늘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 고시는 1주일 연기돼 오는 8일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