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기고 쓰러지고…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입력 2020.09.03 (12:24) 수정 2020.09.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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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섬 지역은 전기 공급이 끊겼고, 가로수와 시설물은 강풍에 넘어졌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의 중앙통로에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시장 내 저지대의 상점은 침수됐습니다.

태풍이 근접해 많은 비가 내린데다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빗물이 역류한 겁니다.

[장규석/수산시장 상인 : "물이 차면 물건을 못 씁니다. 습기가 차고 곰팡이 피고 물건이 (팔 수 있는)상품이 안돼요."]

칠흑 같은 어둠 속 촛불 하나가 사무실을 밝힙니다.

여수 삼산면 거문도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약 5백 가구가 어둠 속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공주식 여수 가거도 삼산면장 : "갑자기 정전이 돼서 TV를 볼 수 없었고, 화장실 가는 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신선한 물 공급이 잘 안돼서(피해도 우려됩니다.)"]

밤 사이 광주와 전남에서는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센 비바람 속에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쳤습니다.

바닷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쉴새 없이 밀려들면서 주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택시 승강장 벽면을 소방대원과 경찰이 몸으로 지탱합니다.

바람에 쓰러진 구조물을 간신히 밧줄로 고정합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강풍 등 피해 신고 70여 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신한비 김선오/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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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끊기고 쓰러지고…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 입력 2020-09-03 12:26:42
    • 수정2020-09-03 12:37:06
    뉴스 12
[앵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섬 지역은 전기 공급이 끊겼고, 가로수와 시설물은 강풍에 넘어졌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의 중앙통로에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시장 내 저지대의 상점은 침수됐습니다.

태풍이 근접해 많은 비가 내린데다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빗물이 역류한 겁니다.

[장규석/수산시장 상인 : "물이 차면 물건을 못 씁니다. 습기가 차고 곰팡이 피고 물건이 (팔 수 있는)상품이 안돼요."]

칠흑 같은 어둠 속 촛불 하나가 사무실을 밝힙니다.

여수 삼산면 거문도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약 5백 가구가 어둠 속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공주식 여수 가거도 삼산면장 : "갑자기 정전이 돼서 TV를 볼 수 없었고, 화장실 가는 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신선한 물 공급이 잘 안돼서(피해도 우려됩니다.)"]

밤 사이 광주와 전남에서는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센 비바람 속에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쳤습니다.

바닷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쉴새 없이 밀려들면서 주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택시 승강장 벽면을 소방대원과 경찰이 몸으로 지탱합니다.

바람에 쓰러진 구조물을 간신히 밧줄로 고정합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강풍 등 피해 신고 70여 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신한비 김선오/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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