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1·2차 임상시험 결과 ‘랜싯’에 발표

[앵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2차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곧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스푸트니크 V의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2차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공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두 차례의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으며, 접종 부위의 통증과 발열, 두통 등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나 돌치코바/박사/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 "백신은 안전하고, 시험 참여자들 전원에게서 체계적 면역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논문은 76명이라는 적은 임상시험 참여자 수와 짧은 관찰 기간 등을 이번 시험의 한계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스푸트니크 V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방 과학자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차 임상시험이 행해지지 않았고, 1.2차 임상 시험의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는데, 이번에 러시아가 1.2차 임상 시험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공개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곧 4만 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 V의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백신 개발에 자금을 제공한 러시아 국부펀드 측은 3차 임상시험의 첫 결과가 다음달 또는 오는 11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