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입력 2003.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이 이틀째인 오늘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숙소에서 가족별로 만나고 교예단 공연도 함께 보며 못다한 정을 나눴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남측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인 102살의 어순덕 할머니가 숙소에서 딸을 맞습니다.
이제 눈이 어두워 딸의 모습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얼굴을 쓰다듬는 손길에서는 깊은 정이 가득 배어납니다.
⊙어순덕(102살/남측 방문단): 내 딸이야... 살았으면 됐어.
살기만 하면 됐어.
⊙기자: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아내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세 아들을 만났으니 이득범 할아버지는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득범(83살/남측 방문단): 이제는 자네들을 만났으니까 거기서 죽어도 한이 없겠네.
⊙기자: 개별 상봉시간을 통해 혈육의 정을 확인한 이산가족들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못다한 정을 나눴습니다.
교예단의 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는 잠시나마 이산의 아픔도 잊었습니다.
⊙황계순(84살/남측 이산가족): 젊음으로 돌아가서 이걸 보는 기분으로 애들 지금 일곱 살로, 다섯 살로 생각하고 보는 거예요.
⊙기자: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게 오늘 하루만큼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하기에 숙소로 돌아서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권재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 입력 2003-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산가족 상봉이 이틀째인 오늘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숙소에서 가족별로 만나고 교예단 공연도 함께 보며 못다한 정을 나눴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남측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인 102살의 어순덕 할머니가 숙소에서 딸을 맞습니다. 이제 눈이 어두워 딸의 모습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얼굴을 쓰다듬는 손길에서는 깊은 정이 가득 배어납니다. ⊙어순덕(102살/남측 방문단): 내 딸이야... 살았으면 됐어. 살기만 하면 됐어. ⊙기자: 몸이 아파서 나오지 못한 아내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세 아들을 만났으니 이득범 할아버지는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득범(83살/남측 방문단): 이제는 자네들을 만났으니까 거기서 죽어도 한이 없겠네. ⊙기자: 개별 상봉시간을 통해 혈육의 정을 확인한 이산가족들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못다한 정을 나눴습니다. 교예단의 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는 잠시나마 이산의 아픔도 잊었습니다. ⊙황계순(84살/남측 이산가족): 젊음으로 돌아가서 이걸 보는 기분으로 애들 지금 일곱 살로, 다섯 살로 생각하고 보는 거예요. ⊙기자: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게 오늘 하루만큼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하기에 숙소로 돌아서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권재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