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1순위자 청약 최저수준

입력 2003.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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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분양된 무주택 1순위자 청약경쟁률이 무주택 우선제가 부활된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난 5.2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열풍이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델하우스가 한산할 정도로 내방객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5월 동시분양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또한 동시분양 때면 들끊었던 이른바 떴다방도 사라졌고 실수요자만 남았습니다.
⊙이선옥(서울 신림동): 아무래도 살 집이다 보니까 얼마나 구조가 잘 나와 있나, 마감재는 어떻고 인테리어는 어떻고 그런 것을 지금 막 보러 왔어요.
⊙기자: 어제 실시된 서울시 6차 동시분양 무주택 1순위자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5월 무주택 우선제 부활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또한 11개 단지에서 192가구가 미달됐습니다.
이 같은 청약률 하락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투기수요가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인기가 높은 지역의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도 원인이 됐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향후 부동산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거나 대부분 소규모 단지에다가 분양가가 비싼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런 추세는 아파트 가격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 이후 한 달간 서울과 수도권 투기지역 20곳의 아파트 매매가의 변동률은 1.13%에 불과했습니다.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의 부동산 업소 가운데는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찬바람이 날 정도로 손님도 없고 세무서 단속으로 제대로 영업도 못 하고...
⊙기자: 이번 6차 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는 다소 높아졌습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평당 분양가는 1400만 원 선이거든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1375만 원선이고요.
⊙모델하우스 내방객: 분양가가 한 1000만 원 내외로 생각했는데 요새는 더 많이 올랐네요.
⊙기자: 평당 분양가는 평균 1183만 원으로 지난 5차 때보다 160만 원 높고 5년 전보다는 배 이상 올랐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최근 들어서는 전매가 금지됨으로 해서 차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분양가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기자: 그러나 강남지역에 대한 선호는 여전합니다.
이번에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이 11.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강남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재건축 허가가 날 경우 부동산 가격은 다시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변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 연말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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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택 1순위자 청약 최저수준
    • 입력 2003-07-04 20:00:00
    뉴스타임
⊙앵커: 서울에서 분양된 무주택 1순위자 청약경쟁률이 무주택 우선제가 부활된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난 5.2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열풍이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델하우스가 한산할 정도로 내방객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5월 동시분양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또한 동시분양 때면 들끊었던 이른바 떴다방도 사라졌고 실수요자만 남았습니다. ⊙이선옥(서울 신림동): 아무래도 살 집이다 보니까 얼마나 구조가 잘 나와 있나, 마감재는 어떻고 인테리어는 어떻고 그런 것을 지금 막 보러 왔어요. ⊙기자: 어제 실시된 서울시 6차 동시분양 무주택 1순위자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5월 무주택 우선제 부활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또한 11개 단지에서 192가구가 미달됐습니다. 이 같은 청약률 하락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투기수요가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인기가 높은 지역의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도 원인이 됐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향후 부동산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거나 대부분 소규모 단지에다가 분양가가 비싼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런 추세는 아파트 가격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 이후 한 달간 서울과 수도권 투기지역 20곳의 아파트 매매가의 변동률은 1.13%에 불과했습니다.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의 부동산 업소 가운데는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찬바람이 날 정도로 손님도 없고 세무서 단속으로 제대로 영업도 못 하고... ⊙기자: 이번 6차 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는 다소 높아졌습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평당 분양가는 1400만 원 선이거든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1375만 원선이고요. ⊙모델하우스 내방객: 분양가가 한 1000만 원 내외로 생각했는데 요새는 더 많이 올랐네요. ⊙기자: 평당 분양가는 평균 1183만 원으로 지난 5차 때보다 160만 원 높고 5년 전보다는 배 이상 올랐습니다.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최근 들어서는 전매가 금지됨으로 해서 차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분양가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기자: 그러나 강남지역에 대한 선호는 여전합니다. 이번에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이 11.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강남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재건축 허가가 날 경우 부동산 가격은 다시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변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 연말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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