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갈수록 심화

입력 2003.07.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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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이공계 인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각종 대책이 뒤늦게 마련되고 있습니다마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최근 사회적 대우 소홀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의약대 편입준비 학원입니다.
등록한 학생은 모두 1000여 명, 이 가운데 70%가 이공계 출신이고 석박사 출신도 20%에 이릅니다.
⊙임득수(공대 졸업생): 저희 과 친구들 보면 한 10%밖에 취직이 안 됐고요.
보수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쪽을 찾게 됐죠.
⊙기자: 심각한 이공계 취업난 속에 4년 전 42%에 이르던 수능시험 자연계 지원율이 지난해에는 2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고에서조차 지난해 상위 10% 학생의 3분의 1이 이공계가 아닌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배희병(한성과학고 교장): 부모님들이 경제 논리에 의해서 의과대학을 고집하고 학생은 고민하고 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부는 최근에야 이공계 출신을 중심으로 중국 전문가 2만여 명을 육성한다는 등의 긴급 처방을 내놓았지만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숙(이대 과학인력 지원센터장): 기업은 이공계열 인력상을 대학에 제시를 하고 이에 따르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 좋을 것 같고요.
대학도 이를 교과과정 등에 즉각 반영을 해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한국 학생들이 OECD 국가 가운데 과학분야에서 올해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지만 사회적 여건은 이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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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기피 갈수록 심화
    • 입력 2003-07-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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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이공계 인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각종 대책이 뒤늦게 마련되고 있습니다마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최근 사회적 대우 소홀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의약대 편입준비 학원입니다. 등록한 학생은 모두 1000여 명, 이 가운데 70%가 이공계 출신이고 석박사 출신도 20%에 이릅니다. ⊙임득수(공대 졸업생): 저희 과 친구들 보면 한 10%밖에 취직이 안 됐고요. 보수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쪽을 찾게 됐죠. ⊙기자: 심각한 이공계 취업난 속에 4년 전 42%에 이르던 수능시험 자연계 지원율이 지난해에는 2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고에서조차 지난해 상위 10% 학생의 3분의 1이 이공계가 아닌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배희병(한성과학고 교장): 부모님들이 경제 논리에 의해서 의과대학을 고집하고 학생은 고민하고 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부는 최근에야 이공계 출신을 중심으로 중국 전문가 2만여 명을 육성한다는 등의 긴급 처방을 내놓았지만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숙(이대 과학인력 지원센터장): 기업은 이공계열 인력상을 대학에 제시를 하고 이에 따르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 좋을 것 같고요. 대학도 이를 교과과정 등에 즉각 반영을 해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한국 학생들이 OECD 국가 가운데 과학분야에서 올해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지만 사회적 여건은 이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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