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버지 돕다가 함께 질식사
입력 2003.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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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드 유독가스에 질식해 부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은 휴일을 맞아서 아버지의 일손을 도우려다 이런 화를 당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방음공사중이던 한 지하실에서 세 명의 남자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구조대가) 냄새나서 못 들어갔나봐. 구토하더니 산소통과 방독면 쓰고 들어가더라니까... 젊은애더라고.
⊙기자: 한 사람은 구출됐지만 47살 신 모씨와 신 씨의 17살난 고등학생 아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가 난 이곳은 창문도, 환기시설도 없는 밀폐된 지하공간이었기 때문에 본드의 유독가스가 전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환기를 위해 사용된 건 고작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신 모씨 동료: 장비를 갖추고 하려면 부대 비용이 들어가니깐 좀 냄새가 나도 독하지만 그냥 하는 거지.
⊙기자: 그러나 본드의 탄화수소를 많이 마시면 조금씩 의식이 흐려져 결국 무의식중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고윤석(교수/서울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대량으로 흡입할 경우에 마취상태가 초래되어서 호흡이 억제될 수도 있고 심장에 심각한 부정맥을 초래해서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아들 동영 군은 쉬는 날이라며 아버지를 도우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 아버지도 워낙 힘들고 고생하면서 사는 것을 아니까, 공휴일에는 몇 번 아빠를 도와드렸나봐요.
⊙기자: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접착제에 들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급격하게 기화하면서 언제든지 작업장 중독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은 휴일을 맞아서 아버지의 일손을 도우려다 이런 화를 당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방음공사중이던 한 지하실에서 세 명의 남자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구조대가) 냄새나서 못 들어갔나봐. 구토하더니 산소통과 방독면 쓰고 들어가더라니까... 젊은애더라고.
⊙기자: 한 사람은 구출됐지만 47살 신 모씨와 신 씨의 17살난 고등학생 아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가 난 이곳은 창문도, 환기시설도 없는 밀폐된 지하공간이었기 때문에 본드의 유독가스가 전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환기를 위해 사용된 건 고작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신 모씨 동료: 장비를 갖추고 하려면 부대 비용이 들어가니깐 좀 냄새가 나도 독하지만 그냥 하는 거지.
⊙기자: 그러나 본드의 탄화수소를 많이 마시면 조금씩 의식이 흐려져 결국 무의식중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고윤석(교수/서울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대량으로 흡입할 경우에 마취상태가 초래되어서 호흡이 억제될 수도 있고 심장에 심각한 부정맥을 초래해서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아들 동영 군은 쉬는 날이라며 아버지를 도우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 아버지도 워낙 힘들고 고생하면서 사는 것을 아니까, 공휴일에는 몇 번 아빠를 도와드렸나봐요.
⊙기자: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접착제에 들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급격하게 기화하면서 언제든지 작업장 중독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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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아버지 돕다가 함께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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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본드 유독가스에 질식해 부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은 휴일을 맞아서 아버지의 일손을 도우려다 이런 화를 당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방음공사중이던 한 지하실에서 세 명의 남자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구조대가) 냄새나서 못 들어갔나봐. 구토하더니 산소통과 방독면 쓰고 들어가더라니까... 젊은애더라고.
⊙기자: 한 사람은 구출됐지만 47살 신 모씨와 신 씨의 17살난 고등학생 아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가 난 이곳은 창문도, 환기시설도 없는 밀폐된 지하공간이었기 때문에 본드의 유독가스가 전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환기를 위해 사용된 건 고작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신 모씨 동료: 장비를 갖추고 하려면 부대 비용이 들어가니깐 좀 냄새가 나도 독하지만 그냥 하는 거지.
⊙기자: 그러나 본드의 탄화수소를 많이 마시면 조금씩 의식이 흐려져 결국 무의식중에 숨질 수도 있습니다.
⊙고윤석(교수/서울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대량으로 흡입할 경우에 마취상태가 초래되어서 호흡이 억제될 수도 있고 심장에 심각한 부정맥을 초래해서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아들 동영 군은 쉬는 날이라며 아버지를 도우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 아버지도 워낙 힘들고 고생하면서 사는 것을 아니까, 공휴일에는 몇 번 아빠를 도와드렸나봐요.
⊙기자: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접착제에 들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급격하게 기화하면서 언제든지 작업장 중독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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