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성추행에 여장교 폭력 행사

입력 2003.07.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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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 안에서 성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병사가 여군 장교를 성추행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새벽, 모 공병부대 이 모 병장은 천막에서 혼자 잠을 자던 같은 부대 여군 장교의 배를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군당국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성추행을 당한 여군 장교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병장을 때리고 하반신을 땅에 묻는 등 가혹행위를 해 처벌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두철(육군 공보과장): 병사는 성추행 혐의로 구속해서 군검찰에서 조사중에 있고 여군 대위는 폭력행위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오늘 밝혀진 성추행까지 포함해 외부에 알려진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4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보통 피해사실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지휘관 등 상급자들도 불미스러운 사건의 외부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곽용수(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휘관 본인으로서는 자기 경력이 굉장히 깨끗하기를 바라거든요.
그러니까 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은폐할 생각도 가질 수 있죠.
⊙기자: 따라서 성폭력사건에 대해 지휘관 또는 관계자들이 정확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인사상 불이익을 없애야 합니다.
아울러 전문교육을 받은 상담 인력을 민간부문으로부터 과감히 채용하는 등 실효성있게 제도를 정비해야 군대 내 성폭력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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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병 성추행에 여장교 폭력 행사
    • 입력 2003-07-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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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 안에서 성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병사가 여군 장교를 성추행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새벽, 모 공병부대 이 모 병장은 천막에서 혼자 잠을 자던 같은 부대 여군 장교의 배를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군당국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성추행을 당한 여군 장교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병장을 때리고 하반신을 땅에 묻는 등 가혹행위를 해 처벌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두철(육군 공보과장): 병사는 성추행 혐의로 구속해서 군검찰에서 조사중에 있고 여군 대위는 폭력행위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오늘 밝혀진 성추행까지 포함해 외부에 알려진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4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보통 피해사실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지휘관 등 상급자들도 불미스러운 사건의 외부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곽용수(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휘관 본인으로서는 자기 경력이 굉장히 깨끗하기를 바라거든요. 그러니까 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은폐할 생각도 가질 수 있죠. ⊙기자: 따라서 성폭력사건에 대해 지휘관 또는 관계자들이 정확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인사상 불이익을 없애야 합니다. 아울러 전문교육을 받은 상담 인력을 민간부문으로부터 과감히 채용하는 등 실효성있게 제도를 정비해야 군대 내 성폭력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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