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현안-정책 전방위 공세

⊙앵커: 향응파문에 현대비자금 사건까지 터져나오면서 한나라당은 연일 청와대와 야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휴가를 끝내자마자 당내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청와대의 도덕성, 경제와 안보위기를 두루두루 거론하며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을 찾아가서 조목조목 들여대고 토론이라도 해 봐야 되겠다...
⊙기자: 양길승 씨 향응비리와 관련해 청와대가 양 씨의 사표를 수리했다지만 검찰에 앞서 먼저 청탁개입의혹이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주천(한나라당 사무총장): 검찰이 간덩이가 부었다라고 막말을 하더니 이제는 검찰의 수사마저 자기들 입맛에 맞게 왜곡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현대비자금 100억원이 여권에 유입됐다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일 확률이 높아졌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150억원 이외에도 추가 비자금이 조성되어 총선에서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면 이는 국기문란 범죄입니다.
⊙기자: 정치 현안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지난 대선공약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 등 38개 법안을 올해 안에 법제화한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권에도 못미치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는 동시에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