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왜 안 되나

입력 2003.08.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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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건강에 모유가 좋다는 인식은 최근 많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고작 1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이렇게 모유 수유율이 낮은지 최서희 기자가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년 전에 출산한 한영숙 씨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기에게 젖을 먹입니다.
하루에 두 번씩 젖을 짜서 냉장보관해 퇴근할 때 집에 가져갑니다.
젖을 짤 수 있는 착유실이 마련된 덕분이지만 이런 회사는 아주 드뭅니다.
⊙한영숙(직장인): 이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엄마들이 많이 분유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기자: 착유실을 갖춘 직장은 겨우 6% 정도.
대단한 시설도 아닌 자그마한 공간과 냉장고만 있으면 되는데도 이렇습니다.
때문에 직장 내 착유실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법안까지 마련되고 있습니다.
⊙손희정(한나라당 의원): 직장 여성들이 회사에서 젖을 짜 가지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집에 가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기자: 실제로 착유실을 마련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 온 한 회사는 5년 만에 수유율이 13배나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아직도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크게 느는 데도 모유 수유시설 마련에는 여전히 인색한 기업들과 이를 방관하는 사회적 여건탓이 큽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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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수유 왜 안 되나
    • 입력 2003-08-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기 건강에 모유가 좋다는 인식은 최근 많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고작 1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 이렇게 모유 수유율이 낮은지 최서희 기자가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년 전에 출산한 한영숙 씨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기에게 젖을 먹입니다. 하루에 두 번씩 젖을 짜서 냉장보관해 퇴근할 때 집에 가져갑니다. 젖을 짤 수 있는 착유실이 마련된 덕분이지만 이런 회사는 아주 드뭅니다. ⊙한영숙(직장인): 이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엄마들이 많이 분유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기자: 착유실을 갖춘 직장은 겨우 6% 정도. 대단한 시설도 아닌 자그마한 공간과 냉장고만 있으면 되는데도 이렇습니다. 때문에 직장 내 착유실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법안까지 마련되고 있습니다. ⊙손희정(한나라당 의원): 직장 여성들이 회사에서 젖을 짜 가지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집에 가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기자: 실제로 착유실을 마련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 온 한 회사는 5년 만에 수유율이 13배나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아직도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크게 느는 데도 모유 수유시설 마련에는 여전히 인색한 기업들과 이를 방관하는 사회적 여건탓이 큽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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