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확 비상

입력 2003.08.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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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면서 농산물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과일 등 올 농사 작황을 김대홍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이제 곧 출하를 앞둔 신고배 표면이 깨알 같은 까만 점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크기가 예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딱딱해져 상품가치가 거의 없는 돌배로 변해버렸습니다.
⊙김규환(배 과수 농민): 하나도 나온 게 없습니다.
전부 다 이렇게 돼 있으니까 이것을 어디다, 소비자들도 안 사갑니다.
⊙기자: 한쪽 면이 검게 타들어가는 탄저병에 감염된 사과는 출하가 되기 전에 절반 가까이가 썩어버렸습니다.
예년 같으면 15브릭스를 유지했던 포도의 당도는 하루 걸러 내린 잦은 비로 10.4에 머물렀습니다.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이처럼 고추가 말라 죽어가면서 배추나 무와 같은 대체작물을 파종하고 있습니다.
습해와 탄저병이 겹치면서 올 고추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25% 정도 감소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벼재배 농가에도 이미 병해충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문현섭(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올해는 장마기간 동안에 기압골 통과 해소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홍명나방이나 흰등멸구 발생이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잦은 비로 농약마저 제때 뿌리지 못해 농민들은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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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수확 비상
    • 입력 2003-08-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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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면서 농산물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과일 등 올 농사 작황을 김대홍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이제 곧 출하를 앞둔 신고배 표면이 깨알 같은 까만 점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크기가 예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딱딱해져 상품가치가 거의 없는 돌배로 변해버렸습니다. ⊙김규환(배 과수 농민): 하나도 나온 게 없습니다. 전부 다 이렇게 돼 있으니까 이것을 어디다, 소비자들도 안 사갑니다. ⊙기자: 한쪽 면이 검게 타들어가는 탄저병에 감염된 사과는 출하가 되기 전에 절반 가까이가 썩어버렸습니다. 예년 같으면 15브릭스를 유지했던 포도의 당도는 하루 걸러 내린 잦은 비로 10.4에 머물렀습니다.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이처럼 고추가 말라 죽어가면서 배추나 무와 같은 대체작물을 파종하고 있습니다. 습해와 탄저병이 겹치면서 올 고추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25% 정도 감소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벼재배 농가에도 이미 병해충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문현섭(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올해는 장마기간 동안에 기압골 통과 해소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홍명나방이나 흰등멸구 발생이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잦은 비로 농약마저 제때 뿌리지 못해 농민들은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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