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불교계의 주류격인 조계종 내부에서 몇 년 전부터 조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두를 붙잡고 정진하는 참선 이른바 간화선이 최고의 수행방식이냐는 일부의 문제제기 때문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집의 새벽은 일찍 열립니다.
어둠 속의 번뇌를 깨뜨리듯 28번의 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간구하는 동안 어느 새 미명이 밝습니다.
한국불교의 힘의 원천인 참선.
화두를 붙잡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간화선이 그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천년을 지탱해 온 이 간화선을 놓고 학승들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철오(경남 사천 구룡사 주지): 과연 간화선만이 이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 해파열반승불이라는 불교이념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냐는 것은 깊이 고뇌해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자: 경전과 이론을 형식에 치우친 교학이라고 무시하고 900년 전 중국 송나라 때 확립된 간화선 방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원경(전남 송광사 강원 학감): 간화선이 최상승선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송대의 시대적 배경 속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자: 특히 초기 불교, 부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도법(실상사 주지): 어떤 것을 도그마화시켜도 용납되지 않는 게 불교정신이고 어떤 도그마도 용납하지 않는 게 불교정신 중에서도 간화선 정신입니다.
⊙기자: 수행자들의 산사토론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중간중간 고성도 오갔습니다.
⊙인터뷰: 이 자리에서 한국 간화선에 문제가 있다고만 하면 무엇을 하라는 말입니까?
⊙기자: 일부이기는 하지만 화두를 붙드는 참선만이 최고라는 조계종의 전통에 대한 의문제기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경전공부의 중요성과 함께 대중불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화두를 붙잡고 정진하는 참선 이른바 간화선이 최고의 수행방식이냐는 일부의 문제제기 때문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집의 새벽은 일찍 열립니다.
어둠 속의 번뇌를 깨뜨리듯 28번의 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간구하는 동안 어느 새 미명이 밝습니다.
한국불교의 힘의 원천인 참선.
화두를 붙잡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간화선이 그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천년을 지탱해 온 이 간화선을 놓고 학승들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철오(경남 사천 구룡사 주지): 과연 간화선만이 이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 해파열반승불이라는 불교이념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냐는 것은 깊이 고뇌해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자: 경전과 이론을 형식에 치우친 교학이라고 무시하고 900년 전 중국 송나라 때 확립된 간화선 방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원경(전남 송광사 강원 학감): 간화선이 최상승선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송대의 시대적 배경 속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자: 특히 초기 불교, 부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도법(실상사 주지): 어떤 것을 도그마화시켜도 용납되지 않는 게 불교정신이고 어떤 도그마도 용납하지 않는 게 불교정신 중에서도 간화선 정신입니다.
⊙기자: 수행자들의 산사토론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중간중간 고성도 오갔습니다.
⊙인터뷰: 이 자리에서 한국 간화선에 문제가 있다고만 하면 무엇을 하라는 말입니까?
⊙기자: 일부이기는 하지만 화두를 붙드는 참선만이 최고라는 조계종의 전통에 대한 의문제기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경전공부의 중요성과 함께 대중불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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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선 수행 논쟁
-
- 입력 2003-08-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국 불교계의 주류격인 조계종 내부에서 몇 년 전부터 조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두를 붙잡고 정진하는 참선 이른바 간화선이 최고의 수행방식이냐는 일부의 문제제기 때문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집의 새벽은 일찍 열립니다.
어둠 속의 번뇌를 깨뜨리듯 28번의 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간구하는 동안 어느 새 미명이 밝습니다.
한국불교의 힘의 원천인 참선.
화두를 붙잡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간화선이 그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천년을 지탱해 온 이 간화선을 놓고 학승들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철오(경남 사천 구룡사 주지): 과연 간화선만이 이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 해파열반승불이라는 불교이념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냐는 것은 깊이 고뇌해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자: 경전과 이론을 형식에 치우친 교학이라고 무시하고 900년 전 중국 송나라 때 확립된 간화선 방식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원경(전남 송광사 강원 학감): 간화선이 최상승선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송대의 시대적 배경 속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자: 특히 초기 불교, 부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도법(실상사 주지): 어떤 것을 도그마화시켜도 용납되지 않는 게 불교정신이고 어떤 도그마도 용납하지 않는 게 불교정신 중에서도 간화선 정신입니다.
⊙기자: 수행자들의 산사토론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중간중간 고성도 오갔습니다.
⊙인터뷰: 이 자리에서 한국 간화선에 문제가 있다고만 하면 무엇을 하라는 말입니까?
⊙기자: 일부이기는 하지만 화두를 붙드는 참선만이 최고라는 조계종의 전통에 대한 의문제기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경전공부의 중요성과 함께 대중불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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