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관세 철폐되면 붕괴`

입력 2003.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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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으로 WTO 협상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민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관세문제에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는 과도한 관세를 물리지 못하도록 상한선 설정을 위한 대원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관세예외 보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야는 농업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이번 회의를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연합 등은 높은 관세를 예외적으로 농산물 등에는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들은 관세를 모든 상품에 똑같이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보조를 같이 했던 유럽연합이 최근 미국과의 물밑접촉을 가지면서 관세를 낮추자는 안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360%가 부과되던 마늘관세는 25%로 낮아져 외국산 마늘이 몰려오고 우리나라 마늘 농사는 존립할 수 없게 됩니다.
고추와 양파 등 다른 40여 가지 농산물도 마늘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편 이경해 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단체들은 임시 빈소를 마련하는 등 충격에 빠졌습니다.
⊙신명운(한농연 부회장):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투명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 협상단은 바로 아마 귀국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들은 또 오늘 밤 긴급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투쟁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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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관세 철폐되면 붕괴`
    • 입력 2003-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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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으로 WTO 협상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민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관세문제에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는 과도한 관세를 물리지 못하도록 상한선 설정을 위한 대원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관세예외 보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야는 농업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이번 회의를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연합 등은 높은 관세를 예외적으로 농산물 등에는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들은 관세를 모든 상품에 똑같이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보조를 같이 했던 유럽연합이 최근 미국과의 물밑접촉을 가지면서 관세를 낮추자는 안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360%가 부과되던 마늘관세는 25%로 낮아져 외국산 마늘이 몰려오고 우리나라 마늘 농사는 존립할 수 없게 됩니다. 고추와 양파 등 다른 40여 가지 농산물도 마늘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편 이경해 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단체들은 임시 빈소를 마련하는 등 충격에 빠졌습니다. ⊙신명운(한농연 부회장):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투명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 협상단은 바로 아마 귀국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들은 또 오늘 밤 긴급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투쟁 방안 등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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