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왜 약해지지 않았나

입력 2003.09.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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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이 북상하면서도 그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태풍 매미가 강한 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박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최대순간풍속 60m를 기록한 강풍을 동반한 것은 중심기압이 매우 낮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사천지방에 상륙할 때 매미의 중심기압은 950hPa로 역대 사상 최저였습니다.
하지만 기압이 낮은 태풍 매미의 앞에는 기압이 높은 대륙성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어 두 기압계 사이에는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큰 기압차가 태풍 매미에게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시켰습니다.
⊙윤석환(기상청 공보과장): 태풍 매미는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중 중심기압이 가장 낮아 기압경도력이 커져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기자: 매미가 강한 위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남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크게 높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 남쪽의 해수온도는 30도를 넘고 있고 제주도 부근 해상도 28도 이상입니다.
태풍이 온도가 높은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보충했기 때문에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강한 비바람을 계속 뿌릴 수 있었습니다.
워낙 세력이 강한 데다 계속 에너지를 보충받은 태풍 매미는 이동속도마저 시속 40km로 빨라 내륙지방 깊숙이까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부 해안지방은 만조 때 태풍이 상륙하는 바람에 해일까지 일어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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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매미` 왜 약해지지 않았나
    • 입력 2003-09-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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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이 북상하면서도 그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태풍 매미가 강한 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박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최대순간풍속 60m를 기록한 강풍을 동반한 것은 중심기압이 매우 낮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사천지방에 상륙할 때 매미의 중심기압은 950hPa로 역대 사상 최저였습니다. 하지만 기압이 낮은 태풍 매미의 앞에는 기압이 높은 대륙성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어 두 기압계 사이에는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큰 기압차가 태풍 매미에게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시켰습니다. ⊙윤석환(기상청 공보과장): 태풍 매미는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중 중심기압이 가장 낮아 기압경도력이 커져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기자: 매미가 강한 위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남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크게 높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 남쪽의 해수온도는 30도를 넘고 있고 제주도 부근 해상도 28도 이상입니다. 태풍이 온도가 높은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보충했기 때문에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강한 비바람을 계속 뿌릴 수 있었습니다. 워낙 세력이 강한 데다 계속 에너지를 보충받은 태풍 매미는 이동속도마저 시속 40km로 빨라 내륙지방 깊숙이까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부 해안지방은 만조 때 태풍이 상륙하는 바람에 해일까지 일어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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