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귀성객 공포에 시달려

입력 2003.09.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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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남해안의 섬지방 주민들과 귀성객들은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긴 채 밤새 극심한 공포에 떨었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와 폭풍으로 막혀 있던 뱃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서해와 남해에 내려져 있던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태풍으로 뒤늦게 섬을 떠난 사람들이 고립무언의 섬에서 보냈던 하룻밤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윤병오(대구시 중리동): 무서웠어요.
그냥 방파제 나가서 넘어지고 나무가 다 부러지고 많이 무서웠어요.
⊙김정수(서울시 독산동): 바람이 많이 부니까 불안했죠.
아이들도 그렇고 전기도 뭐고 다 끊겼으니까...
텔레비전이고 휴대폰도 다 끊기고...
아무것도 안 됐죠.
⊙기자: 초당 최대 풍속 50m가 넘는 강풍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여미자(서울시 옥수동): 비바람이 같이 치니까 불안해서 계속 왔다갔다 했었어요.
밖에도 가보고 지금 어디 깨진 데 없는지 날아간 게 없는지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잠도 안 잤어요, 거의.
⊙기자: 이번 추석 연휴에 태풍으로 서남해 섬지방에 발이 묶였던 귀성객들은 모두 2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에게 어젯밤은 전기와 통신마저 끊어진 채 촛불로 밤을 지새면서 태풍 매미의 엄청난 위력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공포의 하룻밤이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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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귀성객 공포에 시달려
    • 입력 2003-09-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남해안의 섬지방 주민들과 귀성객들은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긴 채 밤새 극심한 공포에 떨었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와 폭풍으로 막혀 있던 뱃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서해와 남해에 내려져 있던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태풍으로 뒤늦게 섬을 떠난 사람들이 고립무언의 섬에서 보냈던 하룻밤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윤병오(대구시 중리동): 무서웠어요. 그냥 방파제 나가서 넘어지고 나무가 다 부러지고 많이 무서웠어요. ⊙김정수(서울시 독산동): 바람이 많이 부니까 불안했죠. 아이들도 그렇고 전기도 뭐고 다 끊겼으니까... 텔레비전이고 휴대폰도 다 끊기고... 아무것도 안 됐죠. ⊙기자: 초당 최대 풍속 50m가 넘는 강풍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여미자(서울시 옥수동): 비바람이 같이 치니까 불안해서 계속 왔다갔다 했었어요. 밖에도 가보고 지금 어디 깨진 데 없는지 날아간 게 없는지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잠도 안 잤어요, 거의. ⊙기자: 이번 추석 연휴에 태풍으로 서남해 섬지방에 발이 묶였던 귀성객들은 모두 2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에게 어젯밤은 전기와 통신마저 끊어진 채 촛불로 밤을 지새면서 태풍 매미의 엄청난 위력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공포의 하룻밤이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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