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양식장 통째로 사라져

입력 2003.09.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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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들은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 여름 적조를 힘겹게 넘겼더니 결국 태풍에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삶의 터전을 몽땅 잃었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톤이나 되는 가두리 양식장이 산산조각이 난 채 섬 한편에 처박혔습니다.
바다에 남아있는 가두리 틀은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마치 부채살이 접힌 것처럼 가두리틀이 부서지고 그물은 뒤엉켰습니다.
초속 40m가 넘는 강풍 앞에서 어민들은 손 한 번 쓰지 못했습니다.
⊙김정숙(여수시 개도): 우리 앞전에 루사, 셀마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초강풍이었다고 봐야 돼요.
⊙기자: 양식장 그물 속에는 죽은 농어가 가득합니다.
전복도 껍질만 남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이제 복구의지마저 잃었습니다.
⊙우광부(여수시 돌산도): 복구를 다 하고 났는데 지금 재기할 의욕도 안 나고, 앞으로 해봤자 생각이 없어요.
⊙기자: 가을 출하철을 앞두고 적조피해에 태풍피해까지 겹치면서 양식어민들은 최악의 돈가뭄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산당국은 곧바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조사에만 보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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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두리 양식장 통째로 사라져
    • 입력 2003-09-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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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들은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 여름 적조를 힘겹게 넘겼더니 결국 태풍에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삶의 터전을 몽땅 잃었습니다. 최성신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톤이나 되는 가두리 양식장이 산산조각이 난 채 섬 한편에 처박혔습니다. 바다에 남아있는 가두리 틀은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마치 부채살이 접힌 것처럼 가두리틀이 부서지고 그물은 뒤엉켰습니다. 초속 40m가 넘는 강풍 앞에서 어민들은 손 한 번 쓰지 못했습니다. ⊙김정숙(여수시 개도): 우리 앞전에 루사, 셀마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초강풍이었다고 봐야 돼요. ⊙기자: 양식장 그물 속에는 죽은 농어가 가득합니다. 전복도 껍질만 남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이제 복구의지마저 잃었습니다. ⊙우광부(여수시 돌산도): 복구를 다 하고 났는데 지금 재기할 의욕도 안 나고, 앞으로 해봤자 생각이 없어요. ⊙기자: 가을 출하철을 앞두고 적조피해에 태풍피해까지 겹치면서 양식어민들은 최악의 돈가뭄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산당국은 곧바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조사에만 보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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