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역 수재민, `먹을 물이 없다`

입력 2003.09.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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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수재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장 마실 물조차 없어 고통받고 있는 남해지역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과 함께 바닷물이 덮쳤던 경남 남해의 한 마을입니다.
2m 가까이 들어찼던 물은 전부 빠졌지만 주민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씩 나오는 물은 식수로는 쓸 수도 없어 매일 생수를 사다놔야 합니다.
⊙곽채엽(주민): 식사도 그 집에 가서 얻어먹고 있는 거예요, 거기 가서 우리 조카들 집에 가서.
자꾸 오라고 해서 가서 얻어먹고 있는 거예요.
⊙기자: 아예 물이 안 나오는 집에서는 청소조차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논에서 물을 퍼다 겨우 집청소만을 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최옥련(주민): 그날부터 그렇죠, 태풍 오는 그날 저녁부터 정전돼서 지금 물도 안 나오고 아무것도 안 나오고 있어요.
⊙기자: 이 마을 주민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식수원으로 쓰는 저수지가 흙탕물로 변하면서 닷새가 넘도록 물이 전혀 안 나옵니다.
마을을 도는 소방차가 유일한 식수원입니다.
⊙정나나(주민): 물도 없어서 불편하고 또 지금도 불편해서 살고 있으니까 오만 게 다 불편하죠.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오늘로 엿새째, 그러나 이제서야 구호품이 도착했을 뿐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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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지역 수재민, `먹을 물이 없다`
    • 입력 2003-09-1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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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수재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장 마실 물조차 없어 고통받고 있는 남해지역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과 함께 바닷물이 덮쳤던 경남 남해의 한 마을입니다. 2m 가까이 들어찼던 물은 전부 빠졌지만 주민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씩 나오는 물은 식수로는 쓸 수도 없어 매일 생수를 사다놔야 합니다. ⊙곽채엽(주민): 식사도 그 집에 가서 얻어먹고 있는 거예요, 거기 가서 우리 조카들 집에 가서. 자꾸 오라고 해서 가서 얻어먹고 있는 거예요. ⊙기자: 아예 물이 안 나오는 집에서는 청소조차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논에서 물을 퍼다 겨우 집청소만을 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최옥련(주민): 그날부터 그렇죠, 태풍 오는 그날 저녁부터 정전돼서 지금 물도 안 나오고 아무것도 안 나오고 있어요. ⊙기자: 이 마을 주민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식수원으로 쓰는 저수지가 흙탕물로 변하면서 닷새가 넘도록 물이 전혀 안 나옵니다. 마을을 도는 소방차가 유일한 식수원입니다. ⊙정나나(주민): 물도 없어서 불편하고 또 지금도 불편해서 살고 있으니까 오만 게 다 불편하죠.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오늘로 엿새째, 그러나 이제서야 구호품이 도착했을 뿐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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