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생 관련 비리의혹 제기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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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산업연수생 제도와 관련한 비리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수생 공급업체의 대표 상당수가 고위 권력층과 관련돼 있다는 점,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이 고향인 박 모 씨는 지난 97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1400만 원을 썼습니다.
박 씨는 한국으로 오던 날 공항에서 이 돈을 한국 사람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조선족 산업연수생: 앞에 한국분이 있었거든요. 앉은 자리에서 돈주고 비행기 타고 왔죠.
⊙기자: 1년에 13만여 명이나 들어오는 산업연수생들은 대부분 이처럼 거액의 송출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 300만 원이라고 말합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관계자: 중국이 1900불(250만 원) 정도입니다.
⊙기자: 즉 나머지 돈은 커미션으로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산업연수와 관련된 업체들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대리점 대표들 가운데는 모 중앙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도 있습니다.
⊙백승홍(한나라당 의원): 진입장벽이 있고 이 장벽을 뚫는 데는 권력층이 개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도의 병행을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자: 과비용이 들어가는 왜곡된 제도로 산업연수생의 60%가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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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수생 관련 비리의혹 제기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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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산업연수생 제도와 관련한 비리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수생 공급업체의 대표 상당수가 고위 권력층과 관련돼 있다는 점,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이 고향인 박 모 씨는 지난 97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1400만 원을 썼습니다. 박 씨는 한국으로 오던 날 공항에서 이 돈을 한국 사람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조선족 산업연수생: 앞에 한국분이 있었거든요. 앉은 자리에서 돈주고 비행기 타고 왔죠. ⊙기자: 1년에 13만여 명이나 들어오는 산업연수생들은 대부분 이처럼 거액의 송출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 300만 원이라고 말합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관계자: 중국이 1900불(250만 원) 정도입니다. ⊙기자: 즉 나머지 돈은 커미션으로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산업연수와 관련된 업체들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대리점 대표들 가운데는 모 중앙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그리고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도 있습니다. ⊙백승홍(한나라당 의원): 진입장벽이 있고 이 장벽을 뚫는 데는 권력층이 개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도의 병행을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자: 과비용이 들어가는 왜곡된 제도로 산업연수생의 60%가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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