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원생 공급 대리점 비리 온상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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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돼 올해 초부터 폐지됐던 외국인 산업연수생 위탁업체들이 이름만 바꾸고 기존의 방식 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감독기관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집중 취재, 먼저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산업연수생을 국내로 송출하는 업체의 한국지사입니다.
간판은 중국어로 돼 있지만 중국인 지사장은 없고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 관계자: 본사에서 나온 사람이 지사장이라 본사에 갔어요. 지금 중국에 들어갔어요.
⊙기자: 인도네시아 송출회사 한국지사인 이곳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자: 업무상 달라진 것은 없죠?
⊙송출 업체 한국 지사장 : 사실상 내용적으로 달라진 것은 거의 없죠.
⊙기자: 이는 지난 97년 연수생 송출비리로 공무원과 위탁업체 관계자 10명이 구속되는 등 문제가 계속되자 위탁업체를 배제하고 송출업체 지사를 둬 직접 관리하도록 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운영중인 외국지사 49개 중 16곳은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대표자는 그대로입니다.
감독기관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중기업 담당자: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하죠.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기자: 심지어는 관련비리로 구속까지 됐던 사람도 지사장이 됐지만 남의 일처럼 여깁니다.
⊙중기업 담당자: 송출 기관 지사장인데 그 사람들 얘기대로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어요.
⊙기자: 비리를 없앤다며 바뀐 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면서 감독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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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수원생 공급 대리점 비리 온상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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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돼 올해 초부터 폐지됐던 외국인 산업연수생 위탁업체들이 이름만 바꾸고 기존의 방식 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감독기관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집중 취재, 먼저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산업연수생을 국내로 송출하는 업체의 한국지사입니다. 간판은 중국어로 돼 있지만 중국인 지사장은 없고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 관계자: 본사에서 나온 사람이 지사장이라 본사에 갔어요. 지금 중국에 들어갔어요. ⊙기자: 인도네시아 송출회사 한국지사인 이곳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자: 업무상 달라진 것은 없죠? ⊙송출 업체 한국 지사장 : 사실상 내용적으로 달라진 것은 거의 없죠. ⊙기자: 이는 지난 97년 연수생 송출비리로 공무원과 위탁업체 관계자 10명이 구속되는 등 문제가 계속되자 위탁업체를 배제하고 송출업체 지사를 둬 직접 관리하도록 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운영중인 외국지사 49개 중 16곳은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대표자는 그대로입니다. 감독기관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중기업 담당자: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하죠.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기자: 심지어는 관련비리로 구속까지 됐던 사람도 지사장이 됐지만 남의 일처럼 여깁니다. ⊙중기업 담당자: 송출 기관 지사장인데 그 사람들 얘기대로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어요. ⊙기자: 비리를 없앤다며 바뀐 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면서 감독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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