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운하 경제성 과대 포장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과대포장됐음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먼저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의뢰로 경인운하의 사업성을 검토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경제성이 있다였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사를 위해 건교부가 항목을 짜맞춰 이런 평가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건교부가 운하건설 관련 비용 2600여 억 원을 축소한 반면 건설이 가져올 경제적 편익은 2000억 원 가까이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성낙준(감사원 3국 5과장): 건설부의 실무자들이 사업의 추진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서 아마 비용과 편익 부분을 조정해서 경제적 분석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기자: 당초 예상공사비용은 4900여 억 원, 하지만 이 돈에는 방수로 공사비 등 8000억 원 가까운 비용이 누락됐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제 총공사비는 2조 20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사업이 계속될 경우 1조 원이 넘는 결손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운하가 건설돼도 문제입니다.
경인운하를 가로지르는 교량들의 높이가 컨테이너 운반선의 높이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경인운하를 지나는 율현대교의 높이는 16.8m, 하지만 이곳을 지날 컨테이너선의 높이는 19.5m입니다.
운하로서의 기능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수익성이 없고 사업성평가 조작이 드러난만큼 경인운하사업은 사업자체의 전면 재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인 운하 경제성 과대 포장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과대포장됐음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먼저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의뢰로 경인운하의 사업성을 검토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경제성이 있다였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사를 위해 건교부가 항목을 짜맞춰 이런 평가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건교부가 운하건설 관련 비용 2600여 억 원을 축소한 반면 건설이 가져올 경제적 편익은 2000억 원 가까이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성낙준(감사원 3국 5과장): 건설부의 실무자들이 사업의 추진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서 아마 비용과 편익 부분을 조정해서 경제적 분석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기자: 당초 예상공사비용은 4900여 억 원, 하지만 이 돈에는 방수로 공사비 등 8000억 원 가까운 비용이 누락됐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제 총공사비는 2조 20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사업이 계속될 경우 1조 원이 넘는 결손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운하가 건설돼도 문제입니다. 경인운하를 가로지르는 교량들의 높이가 컨테이너 운반선의 높이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경인운하를 지나는 율현대교의 높이는 16.8m, 하지만 이곳을 지날 컨테이너선의 높이는 19.5m입니다. 운하로서의 기능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수익성이 없고 사업성평가 조작이 드러난만큼 경인운하사업은 사업자체의 전면 재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