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정환율제 고수, 일 시장개입 저울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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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정환율제 고수방침을, 일본은 시장개입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은 일단 환율통제에 융통성을 보이겠다며 겉으로는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제도 자유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다음 달부터 외환거래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울러 지난 95년부터 달러당 8.3위안에 묶어놓은 고정환율제를 당장은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막대한 대미무역 흑자는 환율이 아니라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통화당국의 방어논리입니다.
⊙율루 첸(교수/중국 국제 금융 학회): 위안화 재평가가 미국의 경기를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는 비현실적인 것입니다.
⊙기자: 달러화 약세로 엔고 악몽이 되살아난 일본에서는 충격 속에서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차하면 환율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비쳤습니다.
⊙미소구치(일본 재무성 재무관): (시장이 요동친다면) 언제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기자: 이처럼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틀 전 런던시장에서 110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이 112엔대로 회복됐고 닛케이지수도 이틀 전보다 27.15 오른 만 502.25로 마감됐습니다.
세계금융시장은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미중일 세 강대국 간에 힘겨루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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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고정환율제 고수, 일 시장개입 저울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국과 일본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정환율제 고수방침을, 일본은 시장개입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은 일단 환율통제에 융통성을 보이겠다며 겉으로는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제도 자유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다음 달부터 외환거래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울러 지난 95년부터 달러당 8.3위안에 묶어놓은 고정환율제를 당장은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막대한 대미무역 흑자는 환율이 아니라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통화당국의 방어논리입니다. ⊙율루 첸(교수/중국 국제 금융 학회): 위안화 재평가가 미국의 경기를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는 비현실적인 것입니다. ⊙기자: 달러화 약세로 엔고 악몽이 되살아난 일본에서는 충격 속에서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차하면 환율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비쳤습니다. ⊙미소구치(일본 재무성 재무관): (시장이 요동친다면) 언제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기자: 이처럼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틀 전 런던시장에서 110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이 112엔대로 회복됐고 닛케이지수도 이틀 전보다 27.15 오른 만 502.25로 마감됐습니다. 세계금융시장은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미중일 세 강대국 간에 힘겨루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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