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의금 도둑 극성

⊙앵커: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슬쩍하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예식장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랑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양복을 갖춰 입은 남자 2명이 예식장의 축의금 접수대쪽으로 다가섭니다.
한 남자가 도우미와 말을 거는 사이 다른 한 남자는 슬그머니 축의금이 담긴 봉투를 들고 사라집니다.
⊙피해자: (도둑이) 들어와 있는 걸 전혀 모르는 거지요. (축의금) 전해 주는 거 적기만 했지.
⊙기자: 도둑맞은 돈은 모두 300여 만 원으로 돈도 돈이지만 경사에 찾아든 도둑이 얄밉기만 합니다.
경남 마산에서도 지난 22일 하객을 가장한 60대 여자가 축의금을 훔치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축의금 도난사고가 잇따르자 폐쇄회로 카메라를 설치하는 예식장도 늘고 있습니다.
도난 사고는 특히 하객들이 축의금을 내는 접수대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객들이 많이 몰려 혼잡한 데다 낯선 얼굴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선진(전국 혼인예식업연합회 사무국장): 나중에 기념사진 촬영할 때도 모아놓은 축의금을 가지고 움직이시든지 안 그러면 저희 업소 담당자에게 꼭 귀중품을 맡겨놓으시면 이런 사고가...
⊙기자: 예식장측은 또 하객들을 잘 아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축의금 접수를 맡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